10일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는 다른 업종들과 주가 상관관계가 낮고 성장성을 갖췄다”면서 “최근 블록버스터 약품들의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라이센싱 딜을 통해 투자를 늘리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라이센싱 딜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 트렌드와 맞물린다면 하반기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시기마다 다른데 실적장세에서 이익이 잘 나오는 기업이 주도주가 될 수도 있고, 유동성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기업이 잘 될 때도 있다”면서 “경기가 좋아지면서 시클리컬이 올라오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 달라진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는 저성장·고물가 환경이 저성장·저물가 환경으로 바뀐다”면서 “세계 경제성장률과 물가가 낮아지는 시점에 시클리컬이 주식시장을 주도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헬스케어가 코스피의 상승률을 웃돈(아웃퍼폼) 기간은 2015년과 2020년 2번인데 2018년은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과 코스피200 특례편입으로 인한 수급 이슈로 제외했다”라면서 “2015년은 KOSPI의 이익이 정체되며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었고 경기도 좋지 못 했다”라고 분석했다. 2014년부터 유가가 하락하면서 물가도 낮은 수준이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리지 못했다. 2020년도 환경은 비슷했다. 팬데믹 때문에 이익 예상치가 하향되기 시작했고 경기는 침체에 들어섰다.
박 연구원은 “다시 헬스케어가 아웃퍼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하향되기 시작했고 경기는 둔화를 가리킨다. 최근 특허 만료를 앞둔 글로벌 파마들의 바이오텍 M&A가 발표되고 있다. 빅파마들의 파이프라인 확보에 국내 기업들이 편입될 수 있다면 이번 하반기에는 헬스케어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