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40%가 비만…다이어트 성공비결은?[김하국의 펫썰]

비만, 심장병, 당뇨 등 각종 질환 유발
비만지수로 적정체중 파악해서 다이어트 계획 수립해야
  • 등록 2022-08-28 오전 10:00:00

    수정 2022-08-28 오전 10:52:54

살이 찐 강아지.(사진=이미지투데이)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김하국 (주)퍼펫 수의사] 비만은 현대인과 반려동물에게 ‘공공의 적’이다. 미국반려동물비만예방협회(POPA)에 따르면 2017년 미국 개의 56%, 고양이의 60%가 과체중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2013년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표본조사 결과 반려견의 40%가 과체중과 비만이었다.

비만은 심장병, 당뇨, 관절염 및 각종 호르몬 질환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켜 반려동물의 수명을 2년 정도 단축시킬 수 있다. 따라서 노령견에게는 비만을 관리하는 게 특히 중요하다.

일단 반려동물이 얼마나 비만인지를 알아야 한다. ‘비만지수’로도 알려진 ‘BCS(Body Condition Score)’를 통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이 지수는 비만을 5단계, 또는 9단계로 나누고 있다. 아래 그림은 5단계로 분류한 것이다.

(사진=VCA animal hospital)
(사진=VCA animal hospital)
일반적으로 반려견의 경우 지방을 제외한 부분과 지방의 비율을 80:20 으로 본다. 즉 지방이 20%를 넘게 되면 과체중이자 비만이다. 반려묘의 경우에는 지방이 많아서 25~30%까지를 정상으로 보고 그 이상이 되면 과체중과 비만이다.

따라서 위의 BCS표를 통해 아래 표처럼 지방의 비율을 산출할 수 있다.

위 비율을 계산하여 자신의 반려동물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파악하고 정상적인 체중이 얼마여야 하는지 계산할 수 있다. 아래 공식을 이용한다.

현재체중×(100-체지방 %)/0.8=정상체중

예를 들어 현재체중이 8㎏인 강아지가 BCS 스코어에서 7/9였다면 체지방의 비율이 30%이다. 따라서 공식에 대입하면 아래와 같은 값을 얻을 수 있다.

8㎏×(100-30%)/0.8=8×0.7/0.8=7kg 즉 이 반려견은 적정 체중이 7kg이다. 그러면 다이어트를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이어트의 기준은 일주일에 체중의 1% 정도까지 감량한다. 8kg일 때는 0.08kg이다. 적정체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달~3달 사이 다이어트를 계획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이어트를 잘 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 한다고 반려동물에게 밥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모든 끼니를 주면서 칼로리를 줄여야 한다. 사료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로리는 낮은 게 좋다. 또한 식이섬유가 많이 포함된 사료는 전체 사료 칼로리를 낮춰줄 수 있다. 시중에 다이어트 처방사료가 있으니 이 사료를 먹여보는 게 좋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 성분도 있다. L-카르니틴은 지방 대사를 촉진하여 체지방을 감소시킨다. 고양이에서는 지방간을 치료할 때도 쓰이며 케톤체를 예방할 수 있다. 오메가6 지방산인 공액리놀레산도 체중과 지방축적을 감소시키며 디아실글리세롤은 체중, 지방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

임상 경험상 비만의 원인은 바로 간식인 듯하다. 애처롭게 쳐다보는 반려동물의 눈빛을 보호자는 이겨내고 간식을 주지 말아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주더라도 사료 대 간식의 비율을 하루 9:1로 맞춰야 한다. 반려동물 다이어트의 성공은 바로 반려동물의 먹을 것을 달라는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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