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3회 SRE 설문 결과를 놓고 자문위원들은 한기평이 한신평과 NICE신용평가 양사를 1년 만에 큰 점수 차로 따돌려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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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전문가들은 33회 SRE에서 한기평, 한신평, 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발표하는 신용등급 신뢰도에 대해 5점 만점에 3.87점을 줬다. 신용평가 3사의 신용등급 신뢰도는 27회 3.78점에서 28회에 3.73점으로 잠시 하락했다가 29회 3.78점, 30회 3.75점을 기록한 이후 31회에 3.79점으로 다시 상승 추세를 보였다. 32회에서는 3.93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설문에서도 신용등급 상향조정 기조는 유지됐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수요측면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았던 업종의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대규모 자본확충에 나섰던 기업들의 신용도 상향이 이어졌다. 등급상하향배율(3사 단순평균)은 지난해 9월 말 1.06배에서 지난 9월 말 2.13배로 높아졌다. 상하향배율이 1배를 넘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내려간 회사보다 올라간 회사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국내 3대 신평사는 이번 조사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 9월 30일까지 1년간 45개 기업 등급(평가사별 중복포함)을 올렸고, 21개사의 등급을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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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회 SRE에서 한기평이 평가사별 신용등급 신뢰도 부문에서 5점 만점에 3.95점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2회(3.84점)보다 0.11점이나 올랐다. 또 신용평가 3사 신용등급 전반적 신뢰도 3.87점도 웃도는 수치다.
특히 2위를 기록한 NICE신평(3.69점)과 한신평(3.67점)을 크게 따돌렸다. 한기평은 지난 26회(2017년 하반기) 이후 31회까지 6회 연속 신용등급 신뢰도 1위를 지키다 32회 때 한신평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한 SRE 자문위원은 “그간 크레딧 시장이 위기를 느끼면 한기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올해 레고랜드발 충격에 크레딧 시장이 흔들리면서 위기에 강한 한기평 이미지가 점수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판단했다.
올해도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에서 한기평이 74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NICE신평이 60표, 한신평이 52표로 큰 차이를 보였다. 보고서 만족도 부문에서도 한기평이 3.87점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한신평은 3.80점을 받았고 NICE신평은 3.78점 수준이다.
연구보고서(산업/이슈분석) 만족도에서도 한기평이 66표를 받아 1위를 했다. 한신평은 58표로 2위를 기록했고 NICE신평은 50표를 받았다. 특히 한기평은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도 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NICE신평과 한신평은 3.70점, 3.61점을 받았다. 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에서도 한기평은 3.79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NICE신평(3.75점)과 한신평(3.65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