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또 '빈손 종료'…"중·러가 북 정권 보호"

북 미사일 관련 안보리 회의, 또 결론 못내
  • 등록 2023-03-21 오전 6:54:40

    수정 2023-03-21 오전 6:54:40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을 두고 또 ‘빈손 종료’를 했다.

유엔 안보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공개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고 주유엔 한국대표부 등은 전했다. 한미일과 서방 국가들은 안보리 차원의 제재를 촉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옹호하면서 평행선만 달렸다.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사진 가운데)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공개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AFP 제공)


이번 회의는 상임이사국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이 소집을 요청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회의 발언에서 “두 상임이사국(중국·러시아)은 안보리가 계속 침묵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효과가 없다”며 “단 한 발의 ICBM 발사에도 안보리 결의를 채택하는 것이 적절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정권 보호가 ICBM 발사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해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 도발의 이유라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장에 “그동안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무관하게 핵·미사일 시험을 했다”며 반박했다. 미츠코 시노 일본 차석대사는 “북한이 국제사회를 인질로 삼는 행동을 안보리가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겅솽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미국과 그 동맹들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인 것이 북한에 불안함을 갖게 했다”며 서방 책임론을 거론한 뒤 “북한에만 핵무기 포기를 강요하는 것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유엔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영국과 중국·러시아 사이의 입장 차이가 조금 더 도드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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