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 "연예인도 계약에 대한 책임감 가져야"

  • 등록 2010-07-06 오전 11:22:00

    수정 2010-07-06 오전 11:24:11

▲ 가수 강타(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계약을 했다면 연예인도 자신이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가수 강타가 연예인과 기획사간 계약 문제에 대해 기획사의 책임뿐만 아니라 '연예인들의 책임감'도 강조했다.
 
강타는 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내 국회의원회관 128호에서 조문환 의원(한나라당, 중무위원회)이 연예계 계약 관행의 개선실태와 표준계약서의 사용성, 문제점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마련한 '연예인 표준계약서 제정 1년의 성과 및 발전방안'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타는 연예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표준계약서의 발전방향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강타는 "'약속을 위반한 연예인은 역시 또 다른 약속을 위반할 수 있다' 라는 일종의 사회적 전과를 안게 되는 것이기에 계약을 체결할 때 충분한 심사숙고를 통한 검토와 결정을 하길 바라며, 이를 통해 계약을 했다면 자신이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타는 이에 앞서 기획사와 연예인의 관계에 대해 "연예인과 기획사는 고용주와 피고용주 또는 상하내지 주종관계가 아닌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시점부터 서로가 상호 보완해 주는 파트너로서의 관계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 "계약서의 조항을 아무리 많이 넣는다 하더라도 진정한 파트너로서의 신뢰가 없다면 그 계약은 서로에게 이롭지 못한 계약이 될 것이다"라며 "기획사는 연예인에게 연예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업의 동반자로서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고, 잘못된 길이나 유혹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진심어린 충고와 자문역할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기획사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강타는 "모든 계약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는 상황과 계획에 따라서 체결되는 것이 합당하다"며 계약이 좀 더 정치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도 지적했다.
 
그는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계약기간을 정한다’라는 것 자체가 현실과 맞지 않을 수 있다. 오히려 개별적인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모두에게 유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타는 1996년 HOT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내딛었고, 데뷔 이후 지금까지 15년 동안 한번도 소속사를 바꾸지 않고 SM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연예활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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