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세상 뜬 故 '행복전도사' 최윤희는 누구?

  • 등록 2010-10-08 오후 12:26:19

    수정 2010-10-08 오후 1:35:05

▲ 작가 겸 방송인 최윤희 씨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남편과 동반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한 작가 겸 방송인 최윤희(63) 씨는 방송과 강연회에서 '행복전도사'로 이름을 알렸다. 희망과 행복을 주제로 시원하면서도 재치있는 강연 스타일은 최 씨의 전매 특허였다.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최 씨는 결혼 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다 30대 후반에 '주부 반란'을 꾀했다. 최 씨는 38세의 나이에 현대그룹 주부공개채용에 합격해 광고회사 금강기획에 카피라이터로 근무했다.

최 씨의 '제3의 인생'은 퇴사 후 책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최 씨는 1999년 수필집 '행복, 그거 얼마에요'를 발간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1999년 외환위기 때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발간한 책이 인기를 끌자 최 씨는 여러 강연을 비롯한 TV 강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KBS의 '아침마당' '명사특강', SBS의 '행복마당'과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박철쇼'에도 출연하며 부부문제, 사회문제 등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자신의 '행복론'을 전파하기도 했다.

이같이 '긍정의 힘'을 믿으며 행복을 추구해온 최 씨이기에, 그녀의 자살 소식에 네티즌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은 인터넷 블로그와 트위터 등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먼저 빌면서도 "늘 행복을 말씀하시던 분의 마지막 선택이 자살이라는 거에 아주 놀랍고 더 안타깝다", "행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 "행복함을 누릴 수 있는 조건들이 무너지고 나면 사람은 이토록 나약하게 무너지고 마나 보다"며 안타까워했다.

최 씨와 남편 김 모 씨(72)는 7일 오후 8시30분쯤 고양시 일산의 한 모텔에서 함께 숨진 채로 모텔 지배인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최 씨 부부가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최 씨 남편 김 씨는 모텔에서 화장실 수건걸이에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가 목매기 전 최 씨를 먼저 끈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는 최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통증이 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 남편은 나를 혼자 보낼 수 없고 나 때문에 동반 여행을 떠난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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