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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정은 25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리조트의 트룬 컨트리클럽(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두르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최혜정은 전날 공동 11위에서 단숨에 10계단을 뛰어넘으며 대망의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됐다.
마지막 날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장하나(19·KT)는 2타를 잃으며 공동 6위로 처졌고, 공동 2위였던 양수진(20·넵스)과 유소연(21·한화)은 각각 5타와 3타를 줄이며 2위와 3위에 최종 랭크됐다.
후반에도 버디 행진은 계속 됐다. 10번홀 버디로 포문을 연 최혜정은 14번홀~16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드디어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이날의 승부를 결정 짓는 환상의 세컨 샷을 선보이며 홀컵 1m 지점에 바짝 붙였고, 이후 가볍게 버디로 마무리 하면서 나흘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7년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3년 11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혜정은 "오늘은 핀 위치가 쉬워서 자신 있었다. 생각대로 다 된 것 같다"라고 말한 후 "1년에 한번 오시는 그분이 오늘 오셨나보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혜정은 올 시즌 자신이 벌어들인 상금인 6천6백9십만원보다 두 배가 넘는 1억4천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