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배우' 안내상-손현주, 연이은 생활고 고백...인터넷선 '감동 릴레이'

  • 등록 2013-08-01 오전 9:26:30

    수정 2013-08-01 오전 9:26:30

▲ 배우 안내상(위)과 손현주가 잇따라 생활고를 고백해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 사진=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 방송화면 캡처, SBS 제공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중년 배우들의 생활고 고백이 잇따르고 있다. 배우 안내상과 손현주가 그 주인공이다. 긴 무명 세월을 뒤로하고 정상급 배우로 우뚝 선 두 사람의 생활고 경험이 인터넷에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안내상은 지난달 30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 출연해 과거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봉준호 감독에게 출연 청탁을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방송에서 안내상은 “봉 감독이 대학 후배다. 그의 데뷔작인 단편영화 ‘백색인’에 출연한 적이 있다”며 “당시 봉 감독이 먼저 출연 요청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이후 연극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봉 감독이 ‘플란다스의 개’로 입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내가 직접 전화해 배역이 없냐고 묻자 봉 감독이 난처해했다”고 밝혔다.

안내상은 “전화를 끊고 갑자기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며 “정말로 살기가 힘드니까 후배에게 청탁한 거다. 배역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비참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 이후로 봉 감독에게 전화해본 적이 없다. 그 경험을 통해 살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할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현주의 생활고 고백도 안내상 못지않게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손현주는 최근 SBS ‘땡큐’ 녹화에서 보아, 문정희와 함께 여행을 떠나 방송 데뷔 전 넉넉지 않은 수입으로 생활고를 겪었던 사실을 전했다.

그는 “극단 ‘미추’ 활동 당시 집에 들어갔던 기억이 많지 않다”며 “동기, 선배의 집에서 숙식하며 곱창집 주방일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손현주는 곱창집에서 있었던 서러운 일화들을 공개하며 스태프들의 눈시울을 붉혔다는 후문이다.

안내상과 손현주, 두 중년 배우의 용기 있는 고백에 인터넷 누리꾼들은 훈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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