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인물]기자회견까지 했지만…궁색해진 강성부

기자회견에도 한진칼 주가·한진그룹 태도도 요지부동
기자회견서도 새로운 내용보다 기존내용 답습
  • 등록 2020-02-22 오전 8:00:00

    수정 2020-02-22 오전 8:00:0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강성부 KCGI 대표가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진칼(180640)의 주가도 한진그룹의 태도도 요지부동이다. 강 대표 나름의 승부수는 오히려 자신의 발목을 잡은 꼴이 될까. 이번주 증시인물은 강성부 KCGI 대표를 통해 돌아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17~21일) 한진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2% 오른 5만 800원에 장을 마쳤다. 한진칼 주가는 한진칼의 지분매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자 이에 영향을 받아 올랐다.

특이한 점은 지난 20일의 주가 반응이다. 이날 강 대표가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하며 한진칼에 대한 의견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진칼은 전 거래일 대비 0.3% 떨어진 4만 94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의 반응처럼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강 대표가 가진 기자회견 내용 자체도 밋밋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진그룹 경영쇄신안에 대해선 이미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밝혔던 내용을 다시 읊는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다만 KCGI가 현 조원태 회장 체제의 한진그룹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보다 명확하게 제시했다. 최대주주인 KCGI와 만날 의사도 없는 한진그룹엔 주주에 대한 진정성이 없을 뿐더러 이제까지의 경영실패를 감안한다면 조원태 회장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현 경영진은 델타가 주주로 들어온 다음에 더 기고만장해졌다. 나 같으면 대주주인 KCGI를 먼저 찾아가서 어떻게 쇄신하면 좋을지 물어보려고라도 하겠다”며 “소통능력도 경영능력의 일부라는 점에서 실격이며 이러한 태도를 계속 견지했던 조원태 회장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KCGI·조현아·반도건설의 주주연합이 공동입장문을 발표한 뒤에서야 KCGI가 제안했던 개선안을 수용한 것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며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조원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이제까지 대한항공의 경영 실패 책임을 누구라도 한 사람이 져야 하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 밖에도 김치훈 사내이사 후보 사퇴, 조원태 체제를 옹호하는 한진그룹 노조에 대한 강 대표의 답도 시원치 않았다. 김 후보가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항공업 전문가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해서 모시긴 모셨는데 그럴(사퇴할) 줄 알았다”며 “외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조원태 체제를 옹호하는 노조에 대해서는 “노조 분들도 어떻게 보면 녹을 먹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 오너 경영의 옛날 생각을 벗어나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며 “언론이 ‘구조조정’ 운운하니 두려움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표는 ‘임시주총은 생각하지 않는다. 정기 주총에서 무조건 이긴다’는 입장을 견지했지만 주주연합은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주주연합은 한진칼 지분을 5.02%포인트 추가 확보, 총 37.08%를 보유하게 됐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확실한 것은 (지분을 매입한 게) KCGI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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