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머니 시스템' 혁명이 찾아온다

부의 미래, 누가 주도할 것인가
인호·오준호|276쪽|미지비즈
  • 등록 2020-04-01 오전 5:03:30

    수정 2020-04-01 오전 5:03:3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3년 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가 새로운 투자 창구로 세간의 관심에 올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정부의 규제로 인해 열기는 금세 식었다. 블록체인 기술이 생소한 일반인에게는 그냥 잠시 지나가는 유행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암호화폐는 시작에 불과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이며 국내 블록체인 연구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블록체인으로 자산시장에서 일대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이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되고 국경을 뛰어넘어 24시간 거래되는 진정한 글로벌 자산시장이 열린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전광판에 1000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 시세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외국은 이미 이런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2018년 10월 미국 크라우드펀딩 회사 인디고고가 콜로라도주 애스펀의 유명 스키 리조트 세인트 리지스 애스펀을 토큰으로 유동화한 사건을 주목한다. 인디고고는 애스펀 리조트 객실 가운데 180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5분의 1을 1800만 개의 애스펀 코인으로 토큰화했다. 애스펀 코인 한 개의 가치는 1달러였다. 이 코인들은 22개의 전자지갑으로 판매, 전송됐다.

저자는 이를 “디지털 자산혁명의 상징적인 예”라고 꼽는다. 전통적으로 중요하게 다뤄진 자산과 새롭게 출현한 자산 모두를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자유롭게 거래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암호화폐의 출현으로 각국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법정화폐를 넘어서는 진정한 글로벌 화폐가 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초고층 빌딩 같은 고가 부동산도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토큰화’가 된다면 대다수의 일반인도 중개인 없이 쉽게 이들 자산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아날로그 머니 시스템’에서 ‘디지털 머니 시스템’으로 가는 혁명과 같다.

블록체인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 등이 양질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4차 산업혁명의 뿌리다. 그래서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블록체인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본다. 페이스북, 골드만삭스, IBM 등 해외 기업들은 이미 블록체인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블록체인을 이제는 미래 기술의 핵심 인프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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