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오는 신작들..공연계, 위기 극복 '마중물' 될까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 '서울연극제'
연극열전, 9일 '렁스'로 새 시즌 막 올려
아랑가· 6시 퇴근· 로빈· 춘향 등도 개막
  • 등록 2020-05-04 오전 6:00:01

    수정 2020-05-04 오전 6:0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공연계가 5월 개막하는 신작들과 함께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다. 정부가 거리 두기 강도를 대폭 완화한 ‘생활방역 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새로 막이 오른 공연들이 발길을 끊었던 관객들을 다시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좌로 부터 서울연극제, 연극 ‘렁스’, 뮤지컬 ‘아랑가’, 창극 ‘춘향’ 포스터
가장 눈길을 끄는 공연은 지난 2일 개막해 한 달간 대학로 인근 주요 공연장에서 열리는 ‘제41회 서울연극제’다. 서울연극제는 지난해 열린 99회 공연 가운데 48회가 매진된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연극 축제다. 올해는 △혼마라비해? △전쟁터의 소풍 △죽음의 집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만약 내가 진짜라면 △피스 오브 랜드 △환희 물집 화상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등 총 8편을 선보인다.

매시즌 도전적인 작품들로 주목받고 있는 ‘연극열전’의 여덟 번째 시즌이 오는 9일 첫 번째 작품 ‘렁스’와 함께 시작된다. ‘렁스’는 영국 작가 던컨 맥밀란의 대표작으로, 2011년 초연 후 미국, 영국,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 등지에서 공연 중이다. 한 커플의 사랑, 출산, 미래, 환경, 나아가 지구에 대한 대화를 통해 ‘좋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그룹 신화 멤버인 김동완의 첫 연극 도전작이다.

오는 22일에는 정동극장에서 뮤지컬 ‘아랑가’의 세 번째 시즌의 막이 오른다. 삼국사기에 수록된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3년 여 작품 개발과 사전 프로덕션을 거쳐 2016년 초연했다. 고유 설화를 뮤지컬 무대로 불러왔다는 점, 판소리를 다양한 형태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창작 뮤지컬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극이다. 이번 시즌에는 송원근, 박정원, 정연, 이지숙, 박민성, 김대현, 양승리, 한규정, 이진우, 김정래, 박인혜, 정지혜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뮤지컬 ‘6시 퇴근’도 대학로 고스트씨어터에서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어느 날 회사로부터 매출 실적이 저조하면 팀이 해체된다는 통보를 받은 한 제과 회사의 ‘홍보 2팀’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극이다. 제품 홍보를 위해 팀원들은 직접 직장인 록밴드를 결성하고, 창작뮤지컬 ‘로빈’은 지난 1일부터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아빠와 딸 사이의 갈등과 화해, 딸을 향한 아빠의 현실적인 고민과 애틋한 마음을 다룬 작품이다.

한편,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집계에서 지난 달 매출 0원을 기록한 국악·오페라 분야도 신작과 함께 반등에 나선다. 오는 14일에는 국립창극단의 2020년 신작이자 국립극장 창설 70주년 기념작인 ‘춘향’이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배우 겸 연출가인 김명곤이 극본·연출을 맡았다. 음악적으로는 전통 소리에 더욱 집중하되, 소리 이외 다른 요소들은 현대적으로 풀어내 관객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설 예정이다.

라벨라오페라단은 오는 6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키즈오페라 ‘푸푸 아일랜드’를 공연한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한 작품. 아이들이 객석에서 출연진과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도 추는 참여형 공연으로, 작·편곡은 작곡가 서순정, 대본은 작가 공가희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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