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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미매각' 종로타워…위워크 나가면 절반이 공실

공실률 확대 리스크로 셀다운 난항 전망
"현재 셀다운 진행 중"
  • 등록 2020-06-04 오전 1:30:00

    수정 2020-06-04 오전 1:3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종로타워가 위워크(WeWork)의 한국 사업 축소 계획에 공실 리스크가 확대됐다. 종로타워는 KB자산운용이 인수 후 셀다운(재매각) 완료를 못 한 상태로 KB증권이 미매각 물량을 총액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공실률이 더 확대되면 향후 셀다운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종로타워에서 위워크가 나가게 되면 공실률이 50%대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이 지난 2019년 매입 당시 종로타워의 공실률은 15% 수준이었다. 위워크는 종로타워에서 8개 층을 사용하고 있고, 전체 임대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정도다. 현재 종로타워의 임대율은 7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히는 종로타워 전경.(사진=젠스타)
IB업계 관계자는 “종로타워의 공실률은 지금도 20% 이상”이라며 “만약 위워크가 빠지게 되면 공실률이 50%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일부 재매각을 고려하고 종로타워를 4000억원대에 인수했다. 1120억원 규모로 공모 펀드를 내놨지만, 수요 예측 실패로 현재까지 600여억원을 셀다운하는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물량은 KB증권이 총액 인수했다. 문제는 당시 미매각 물량이 이날까지도 셀다운 완료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종로타워 수익증권을 기관 등을 대상으로 접촉해 팔아야 하는데, 공실이 많은 상황에서 셀다운이 더욱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워크는 공실률이 높은 강북지역 위워크 지점 정리에 나서며 종로타워 소유주인 KB자산운용에 임대차계약 파기를 요청했다. 다만 바인딩(의무)조항으로 무작정 계약을 파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은 공실 부담으로 패스트파이브 등 다른 공유 오피스 업체들에게 임대차계약 승계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패스트파이브 등도 전차인 공실 규모가 적지 않다”며 “승계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로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3층의 연면적 6만㎡의 빌딩으로, 상층부가 뚫려 있는 외관 덕에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꼽힌다. 위워크는 2018년 9월 종로타워 8개층에 입주해 영업을 시작했다. 임대차 계약기간은 2038년까지였지만, 위워크의 사업 축소 계획으로 계약 파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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