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여파에 반도체 대표주가 급락하면서 지수도 함께 밀린 한 주였습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투자자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갔는데요, 그럼에도 저점 매수 기회라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를 5조8216억원, SK하이닉스를 2조1441억원 순매수하기도 했죠.
그런가 하면 같은 기간 순매수결제 1위 해외 ETF(상장지수펀드)는 ‘INVESCO QQQ TRUST ETFs’(1615만 달러)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금융회사를 제외하고 거래량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0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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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Q ETF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IT만 담은 것은 아닙니다. 11일 기준 총 102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 애플(11.25%), 마이크로소프트(9.99%), 아마존(7.67%), 알파벳CS(구글)(4.12%), 페이스북(3.99%), 테슬라(3.90%) 등 상위 보유 종목은 익숙한 빅테크 종목이지만 제약·바이오, 필수 소비재 등 여타 섹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QQQ의 수익률은 11.15%로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 12.75%를 하회합니다. 연초 이후로 보면 QQQ는 17.59%, 나스닥100 지수는 17.10% 각각 올랐습니다.
“실적 뒷받침 되는 ‘진짜’ 성장주 찾아”
기술주 중심 QQQ가 주목 받는 이유는 경기 정점론이 힘을 얻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2분기 실적 발표 예정이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의 498개 기업 중 449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중 85.5%가 주당순이익(EPS) 기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애플, 인텔 등이 속한 기술주 섹터가 높은 깜짝실적 비율을 보였습니다.
이원주·지성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전망 등에도 가파른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식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진짜’ 성장주에 주목할 때”라면서 “중장기 성장 산업에 서 핵심 역할을 수행 중이고, 아직 그 성장성이 주가에 온전히 반영되지 알파벳 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