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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운 모바일 결제 플랫폼 서비스다. 2019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해 매달 300억~400억원 규모의 거래가 진행되고 최근까지 10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모으며 급성장했다. 그러다 지난달 11일 선불 충전금인 머지포인트 판매를 중단하고 사용처를 축소한다고 기습적으로 공지했다.
이에 이용자들이 일제히 환불 요구에 나섰고 경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로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폰지 사기’ 정황이 있다며 법원에 단체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최근 업체들간 제휴 맺기는 경쟁적으로 체결되고 있는 분위기다.
유통·식품업계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빅테크 진출 등으로 경쟁이 심화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동종 및 이종업체간 제휴를 통해 매출을 증대하고 파트너사의 고객층을 잠재 고객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제공해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 과정에서 파트너사에 대한 검증이 소홀했던 점이 문제로 제기된다.
실제 머지포인트는 온라인 상품권과 관련한 규제 공백과 모호성 때문에 기존 전자금융업 규율체계가 적용되지 않았다. 기업들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었지만 운영사인 머지플러스의 제휴 가맹점과 가입자 수 홍보 등에 이끌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제휴가 고객 확보와 판매량 증가에 효과적인 수단이지만 체결 때에는 고객 입장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