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궁중 암투 로맨스…리디 ‘상화담’

‘리디 웹툰 공모전’ 대상 수상작, 궁중암투 잘 그려
각 캐릭터별 갈등 묘사 탁월, 주인공 성장형 스토리
수묵화 스타일 작화도 눈길, 얽히고 설킨 갈등 잘 풀어내
  • 등록 2021-12-25 오전 10:00:00

    수정 2021-12-25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리디
리디 ‘상화담’

리디의 웹툰 ‘상화담’은 소재가 재밌다. 무려 궁중 암투다. 권력을 위해 서로를 저격하고 끌어내리는 상황에서 일개 장기말로 쓰이며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주인공의 스토리를 담았다.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듯한 캐릭터들의 개성, 매회차마다 얽히고 설킨 갈등 요소들이 부여돼 독자들로 하여금 몰입도를 높여준다.

배경은 가상의 국가인 대연제국이다. 슬하에 딸이 없는 황제가 딸처럼 아끼는 조카 ‘사비’와 공신 가문 태해란의 외아들 ‘유수’는 어렸을 때부터 단짝으로 지내왔다. ‘사비’는 15살이 되던 계례날 ‘유수’에게 혼인을 청하리라 마음먹지만, ‘사비’와 혼인해 기반을 다지려던 1황자 ‘장양왕’의 계략으로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만다.

1황자가 꾸며낸 추문으로 인해 원치 않는 정혼을 앞두게 된 ‘사비’는 백방으로 자신의 무결을 주장해보지만 자신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빠르게 혼담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며 이상함을 느낀다. 유일하게 아버지 이 태상만이 딸의 행복을 위해 애쓰나 이마저도 1황자로 인해 좌절된다. 황가를 둘러싼 이권다툼의 희생양이 된 ‘사비’는 급하게 1황자와 정혼을 하게 되고,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주인공 ‘사비’는 처음에는 영문도 모른채 궁중 암투의 희생양이 된다. 하지만 점차 암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 길을 개척하게 된다. 나약했던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다. 이 과정에서 그녀에게 연심을 품고 있는 ‘유수’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궁중 암투와 로맨스가 결합된 스토리다.

웹툰 ‘상화담’은 지난해 ‘리디 웹툰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다. 리디의 자회사 오렌지디의 프로듀싱을 통해 제작됐다. 아직 극 초반이어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이 큰 상황이지만 현재까지의 스토리 전개, 작화는 수준급이다. 특히 작화는 수묵화 느낌으로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서로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암투를 벌이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갈등들을 잘 묘사했다. 억지스러운 갈등이 아닌, 제국이라면 충분히 있을법한 갈등을 내세워 독자들을 잘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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