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텔라 전율 "알바하며 은퇴 고민도, 결국엔 단단해져"[인터뷰]①

팀 해체 후 솔로 가수로 새 출발
자작곡 채운 미니앨범 발매
  • 등록 2022-01-31 오후 8:00:00

    수정 2022-01-31 오후 8: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걸그룹 스텔라 출신 전율이 반가운 컴백을 알렸다. 2011년 데뷔해 ‘마리오네트’, ‘찔려’, ‘떨려요’ 등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끈 스텔라가 해체한 지 어느덧 4년. 전율은 긴 방황의 시간을 보낸 끝 솔로 가수가 되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9월 첫 싱글 ‘마마시타’(MAMACITA)로 첫발을 뗐고 새해 시작과 함께 자작곡으로 채운 미니앨범 ‘라이크 잇’(Like it)을 발매해 또 한 번의 성장을 알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율이 소속사의 도움 없이 홀로 당당히 새 출발을 이뤄냈다는 점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전율은 한때 연예계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다는 일화를 꺼내며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줬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얼마 전 혼자서 준비한 새 앨범을 냈다. 앨범 발매 후 곳곳에서 섭외 연락이 오고 있긴 한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고 얘기만 나누는 단계다.

-소속사 없이 활동 중이던데.

△스텔라 시절 몸담았던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 후 연기자 도전을 위해 새 소속사에 들어갔다. 그런데 무대가 계속 그립고 음악이 다시 하고 싶어지더라. 그래서 소속사와 얘기를 잘 끝내고 혼자 솔로 앨범을 준비하기 했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갈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스텔라를 그만두고 나서 혼자서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 ‘현타’가 왔다. 소속사가 짠 스케줄대로만 움직였다 보니 활동을 끝내고 난 뒤 ‘내 플랜은 뭐지?’ 싶은 생각도 했다. 솔로 앨범 준비는 나만의 목표를 설정해 이뤄가 보는 도전의 일환이기도 했다.

-솔로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앨범 준비를 시작하기 전 ‘연예계 생활을 은퇴할까’란 고민도 했다. 그래서 새 소속사에서 나온 뒤 1년 정도 다른 일을 했고 그때 피부미용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내린 결론은 어차피 힘들 거면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는 거였다.

-아르바이트로는 어떤 일을 했었나.

△아르바이트는 연기자 소속사에 속해 있을 때부터 했다. 그땐 카페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제가 판매를 잘해서 사장님께서 예뻐해 주시고 시급도 올려주셨다. 소속사에서 나온 뒤엔 구두 판매 일을 했다. 엄마의 지인 분이 운영하는 곳인데 ‘하루만 그만둔 직원 대신 일해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받았던 게 시작 계기였다. 당시 수입이 없던 시기라 일을 맡았는데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판매를 잘했다. 본사에서 무슨 일 있냐고 연락이 올 정도였고 월 매출 1000만원을 찍은 적도 있다. 첫 싱글 ‘마마시타’를 낸 뒤엔 세금, 수수료 등 예상치 못했던 제작비로 생긴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떡볶이 가게에서도 일했다.

-스텔라 해체 이후부터 솔로 데뷔 전까지의 시간을 돌아보자면.

△스스로 단단해져야겠다는 걸 느낀 시간이었다. 팀 해체 후 누가 ‘직업은 뭐예요?’라고 물으면 스텔라로 활동했던 가수라는 사실을 숨겼다. 괜히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것 같아서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지난 7년을 부정 당하는 느낌도 들더라. 18살에 데뷔해서 모든 걸 쏟아붓고 노력했는데, 아무것도 안 했던 사람처럼 여겨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모아놓은 돈도 없고, 어디 가면 누구나 알아볼 정도로 유명하지도 않다 보니 자신을 미워하기도 했다. 마치 이별한 사람처럼 너무 사랑했던 스텔라를 떠나보내는 시간 또한 필요했다.

-어떻게 극복했나.

△이러다간 계속 숨게 되겠구나 싶어 달라지기로 했다. 그래서 마음을 잡고 오히려 당당하게 ‘스텔라였다’고, ‘새 앨범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냈다. 물론 그렇게 될 수 있기까진 꽤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본격적으로 첫 싱글 ‘마마시타’를 준비하기 시작했을 때쯤 단단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솔로 데뷔 준비 과정은 어땠나.

△직접 발로 뛰었고 공부도 많이 했다. 유튜브에 있는 ‘혼자 앨범 내는 법’ 같은 영상도 열심히 봤다. (미소). 음원을 내기 위해 유통사에 메일을 보내고 음반 재질과 두께를 고르는 일까지 제가 직접 했다. 소속사가 있었다면 많은 사람이 나눠서 했을 일을 혼자 다한 거다. CD 제작소의 직원분은 연예인이 직접 현장에 온 건 처음이라며 놀라시더라. 재킷 촬영 땐 캐리어에 옷과 화장품을 챙겨 넣어 용인과 서울을 버스를 타고 오가기도 했다.

-올해 낸 미니앨범엔 자작곡도 실었다.

△혼자 앨범을 준비하면서 곡비가 비싸다는 걸 체감했다. 그래서 작곡가분들에게 곡을 맡기지 말고 내가 직접 곡을 써서 제작비를 아껴보자는 생각을 했다. 스텔라 때부터 곡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다. 막연하게 생각만 해오더 걸 이번 기회에 실천으로 옮기게 됐다. 곡 작업을 직접 해낸 덕분에 제작비를 아낄 수 있었고 그래서 앨범에 4곡이나 수록할 수 있었다.

-솔로 가수가 되어 홀로 랩과 보컬을 모두 다 소화하는 게 어렵진 않았나.

△스텔라 데뷔 초엔 노래를 못해서 랩을 맡았지만, 노래 연습을 열심히 한 끝에 활동 후반부엔 보컬 파트를 많이 늘렸다. 그런 과정을 거친 덕분에 랩과 보컬 모두 소화가 가능한 가수가 됐다. 솔로 데뷔를 준비하면서는 발성법을 바꿔보려는 노력을 특히 많이 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배드’의 경우 재녹음을 6번이나 했을 정도로 노력을 많이 했다. 랩은 워낙 잘하는 분이 많다 보니 자신감 있는 아니었는데 이번 앨범 작업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께 칭찬을 받아서 뿌듯함을 느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