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스라엘, 레바논서 추가 군사 개입 안돼"…휴전 촉구

EU 외교장관 성명서 "군사개입 상황 악화" 경고
이스라엘, 지상전 가능성 시사
헤즈볼라 향해 "즉각 휴전하라" 거듭 촉구
  • 등록 2024-10-01 오전 5:07:03

    수정 2024-10-01 오전 5:14:03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연합(EU)이 레바논에 추가적인 군사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에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게티이미지)
멕시코를 방문 중인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30일(현지시간) 열린 27개국 외교장관 긴급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더 이상의 군사 개입은 상황을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추가 공격을)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지상전 가능성 등을 시사한 가운데 EU가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것은 매우 중요한 단계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지상전 가능성을 또 내비쳤다.

EU 장관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즉각 휴전하라”고도 재차 촉구했다.

보렐 고위대표가 긴급 소집한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의 전황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U는 레바논에 대한 추가적 인도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스라엘군이 나스랄라를 제거한 공습을 규탄하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이날 레바논에서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을 군용기로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하며 수도 베이루트에 군용기를 파견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와의 전투가 격화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군용기에는 의료가 필요한 민간인을 포함 110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독일 정부는 자국민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현지 대사관은 민간기 등으로 출국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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