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연예 신상 키워드①]'소년·소녀' 대세...'웰컴 투 더 아이돌랜드'

  • 등록 2009-01-22 오후 1:09:47

    수정 2009-01-22 오후 1:28:30

▲ 그룹 소녀시대, 이민호, 박보영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아이돌(Idol) 랜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대중문화계에 ‘소년, 소녀’ 신드롬이 일고 있다. 가요계를 비롯 방송, 영화 등 전 분야에 걸쳐 아이돌 스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근영 등 일부 아역 출신 스타들에 한정됐던 예년과 비교하면 올 연예계에 불고 있는 아이돌 열풍은 좀 더 전방위적이라 볼 수 있다.

소녀시대와 카라 등 걸그룹들은 쌍두마차로 가요계를 이끌고 있고,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 중인 이민호와 SS501의 김현중 등 F4는 여성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또 영화 ‘과속스캔들’의 주인공 박보영과 왕석현은 ‘과속 신드롬’을 일으키며 스크린을 점령하고 있다. 그야말로 현 대중문화는 ‘소년, 소녀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들의 스타덤은 단순히 빼어난 외모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폭발력을 더한다.

소녀시대의 경우 깜찍하고 발랄한 소녀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데뷔 전 길게는 7년까지 연습생 시절을 거치며 춤은 물론 노래 실력까지 갈고 닦았다. ‘꽃보다 남자’ 이민우도 흔히 생각하는 '벼락스타'가 아니다. 그는 EBS ‘비밀의 교정’으로 데뷔해 SBS ‘달려라 고등어’, KBS ‘아이 엠 샘’, 영화 ‘강철중’, ‘울학교 이티’ 등에 출연하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박보영도 다른 소녀 스타들처럼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속스캔들’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연기로 싱글맘 역을 당당히 소화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소녀시대, 이민호, 박보영 같은 아이돌 스타의 부각은 이들의 재능 외에도 한동안 연예계 거물급 신인들의 부재와 맞물려 힘을 얻고 있다.

가요계에는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이후 이렇다 할 아이돌 그룹이 나오지 않았고 이는 방송과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문근영을 제외하면 그 동안 주목 받았던 10~20대 배우는 전무하다시피했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 열거한 아이돌 스타들은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녀시대, F4, 박보영 등의 인기는 단순히 10대들만이 향유하는 스타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2000년대 들어 ‘오빠부대’가 ‘누나부대, ‘삼촌부대’ 등으로 팬덤이 확장되면서 아이돌 스타는 더 이상 10대들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대중문화에서 한 발짝 물러섰을 거라고 여긴 30~40대가 적극적으로 아이돌을 소비하고 나선 것이다.

직장인의 문화 생활이라는 것이 TV 시청과 영화 관람으로 압축되는 사회 현실을 감안하면 대중 매체에 나오는 아이돌 스타들은 이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자극이 되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TNS미디어코리아가 조사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성, 연령별 평균 시청률을 살펴보면 10대 여성이 28.5%로 가장 높았고, 30대 여성이 17.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40대 여성의 평균 시청률도 13.2%에 이른다.

연예계 소년, 소녀 스타들이 중년층에게 좀 더 친숙하게 소비되는 이유로는 이들이 한 영역의 활동에 머무르지 않는 멀티엔터테이너로 거듭나 노출의 빈도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가요계 아이돌 스타의 경우 평일 오후 7시나 주말 3시~5시에 방송되는 가요프로그램에만 출연한다면 30~40대가 TV를 통해 그들을 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최근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스타들은 예능은 물론 드라마, 영화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좀 더 다양한 연령층과의 소통을 꾀함으로서 ‘그들만의 아이돌’이 아닌 ‘대중들의 아이돌’로 거듭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윤아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을 확정지으며 대중적인 스타로 거듭나고 있는 소녀시대가 대표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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