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요구르트 거품 물고 실감나는 전투장면

  • 등록 2010-06-29 오후 1:48:58

    수정 2010-06-29 오후 1:49:41

▲ MBC `로드 넘버 원`의 최민수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배우 최민수가 MBC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의 전투신 촬영에서 직접 챙긴 소품으로 극적 긴장감과 사실감을 높였다.

최민수는 30일 `로드 넘버 원` 3회에서 방송될 북한군 전차와 육탄방어에 나선 국군의 전투신 촬영에 앞서 플레인 요구르트와 커피, 죽을 섞어 준비를 했다. 입에 거품을 문 듯한 장면으로 자신이 연기하는 한국군 중대장 삼수의 상태를 시각화하기 위해서다.

전쟁은 결국 인간을 자신의 온 정신을 몰두해 싸우게 만드는 본능을 일깨운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충실히 전달하기 위한 준비였던 것이다.

당시 전차신은 경기도 포천의 다락대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다락대는 군사훈련지역으로 휴대전화조차 잘 터지지 않는 산간지역이다. 스태프들은 1주일 이상 제대로 된 식사도 못한 채 촬영을 강행하며 모두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었던 만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최민수의 애드리브에 실제로 탈진한 것은 아닌지 걱정돼 잠시 촬영을 중단시키기도 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열악한 촬영 환경에서도 극적 사실감을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는 최민수의 모습에 촬영 스태프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진짜 배우”라며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연출자 이장수 PD는 “최민수는 준비가 철저한 것은 물론 배역의 입장에서 작품을 해석해낼 줄 안다. 전체를 이끌어 갈 줄 아는 최고의 배우”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최민수는 지난 24일 방송된 `로드 넘버 원` 2회에서 고향을 떠나야 하는 피란민들에게 머리 숙여 절을 하는 장면으로 휴머니티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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