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 감독 "롯데 이긴 분위기 살리겠다"

▲ 두산 김경문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대구=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준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고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만나게 된 두산 김경문 감독이 승부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김경문 감독은 6일 대구구장 내 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롯데를 이기고 온 분위기를 살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삼성의 강점인 기동력과 불펜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삼성이 짜임새 있는 팀이다. 배터리가 삼성의 기동력을 어떻게 묶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삼성의 불펜이 강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불펜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큰 관건이다"고 말했다. 
 
대학 후배인 선동열 감독과 또다시 포스트시즌 대결을 펼치게 된 김경문 감독은 "스포츠의 명암은 확실하다. 감독의 역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감독을 7년째 하는데 감독 자리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롯데와 준PO를 잘한 만큼 삼성과 좋은 경기를 펼쳐 야구팬들을 그라운드로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의지와 용덕한, 두 포수의 활용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단기전은 당일 컨디션이 중요하다. 양의지는 시즌 동안 너무 잘했고 용덕한은 포스트시즌에 들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김경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를 치르면서 불펜이 피곤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시즌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우리 팀으로선 불펜을 공략하기 앞서 장원삼 차우찬이라는 좋은 선발투수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펜에서는 안지만이라는 좋은 투수의 공을 우리가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한 승부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왈론드의 활용 방안에 대해선 "준PO와 마찬가지로 선발 뒤에 준비시키겠다. 삼성의 왼손타자가 강하기 때문이다. 팀 사정에 맞춰 준비시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젊은 선수들은 경험도 상당히 가지고 있다. 먼저 준PO에서 2패하고 3승했던 것도 경험이 도움이 됐다"라며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현수가 아직 자기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내일 상황을 봐서 김현수를 기용할지, 정수빈을 기용할지 결정하겠다. 기존 정규시즌의 라인업과는 달리 과감하게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하겠다"라며 "김현수가 자기 역할을 해줘야 타선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다. 또 투수쪽에선 김선우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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