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언론 "김연아는 피겨 스케이터 이상의 록스타" 극찬

  • 등록 2014-01-23 오후 1:42:24

    수정 2014-01-23 오후 2:30:07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미국과 일본에 이어 이탈리아 언론까지 ‘피겨 여왕’ 김연아(23)를 칭찬하고 나섰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자국의 피겨스타 카롤리나 코스트너(26)를 조명하면서 다가오는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피겨의 별’들을 함께 언급했다. 신문은 패트릭 챈(23·캐나다) 등 남자 피겨선수들을 다룬 후 첫 번째 여자 선수로 김연아를 꼽았다.

△ 김연아(사진)가 아사다 마오, 그레이시 골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 등을 제치고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사진= 뉴시스


신문은 김연아, 코스트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미국), 아사다 마오(23·일본)를 차례로 다뤘다. 자국 선수 코스트너보다 김연아를 먼저 살펴봐 그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짐작케 한다.

해당 기사는 김연아를 “피겨 스케이터 이상의 ‘록스타’(Piu che una pattinatrice, la coreana Yu-Na e una rockstar)”라고 표현했다. 또 지난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이력을 들어 김연아의 영향력을 높이 샀다.

당시 김연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가운데 히어로즈(HEROES) 부문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신문은 김연아의 은퇴시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코스트너보다 이른 나이에 현역에서 물러난다”며 “은퇴 무대인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할 가능성도 있지만, 코스트너도 그의 경쟁자 중 한 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사다 마오에 대한 분석도 눈길을 끈다. 신문은 “마오는 김연아와 함께 재능을 보여 온 아시아의 여자 피겨선수”라고 실었다. 또 “수년 간 여자 피겨계에 지배적인 위치에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종목에서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대목은 역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대결이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86점을 기록, 205.50점에 그친 마오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아사다 마오는 해외 언론을 통해 “지난 3년간 이번 대회를 위해 준비해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장기인 트리플악셀이 빛을 발한다고 해도 구성점수(예술점수)에서 우위를 보여온 김연아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가 은퇴 무대에서 ‘올림픽 2연패’라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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