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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 벤처협회장 "우수인력 벤처업계 유입하는 인프라 조성 필요"

스톡옵션·엔젤투자 소득공제 한도 폐지 등 정부 정책 개선돼야
  • 등록 2015-03-05 오전 3:00:00

    수정 2015-03-05 오전 3:00:00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우수 인력이 벤처업계로 유입돼 좋은 기업이 생겨나면 투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있습니다. 우수 인력을 벤처업계로 유입할 수 있는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지난 3일 서울 구로동에 있는 벤처기업협회 집무실에서 만난 정준(52) 신임 벤처기업협회장은 “현재의 벤처 붐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세계 전역의 우수인력이 한국으로 모여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벤처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1대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선임됐다.

정 회장은 “2000년대 초반 벤처 붐이 일어났을 때에는 학교나 대기업에서 벤처업계로 유입되는 우수인력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학 교수, 연구원, 대기업 등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더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벤처 창업과 같은 위험성(리스크)이 높은 일에 종사한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이 많아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밸리가 창업의 대명사가 된 것은 창업으로 인한 기대수익이 훨씬 높은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도전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 큰 보상이 갈 수 있다는 것을 사회에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실리콘밸리는 이렇더라라고 말하지 않고 한국에서는 이렇더라라고 말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벤처업계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크라우드펀딩 외에도 엔젤투자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공한 선배 벤처창업자들이 엔젤투자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들은 단순한 자금 지원 외에도 성공 노하우 등을 전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나 이해진 네이버(035420) 의장 등이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한 것을 모범적인 사례로 꼽았다. 정 회장은 “엔젤투자가 활성화되면 창업자 연대보증 문제도 헤결될 수 있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1500만원이라는 엔젤투자 소득공제 한도를 없애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톡옵션에 대한 세제 완화도 벤처업계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아울러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대기업의 사내벤처 지원정책도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도 KT(030200)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1998년 창업자금의 일부를 KT가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창업을 결심, 통신장비회사인 쏠리드(050890)(옛 쏠리테크)를 만들었다.

쏠리드는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면서 2013년 매출(연결기준) 172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미국과 일본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남미,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벤처협회 창립 20주년을 맞는 올해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벤처기업도 많다”면서도 “역량은 있지만 해외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업도 많아 그런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실력을 갖추고 꾸준히 늘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창업 단계부터 외국의 유망 아이템을 한국시장에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기업은 100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과 같은 장기 레이스”라며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다보면 의사결정과정에서 실패는 일이 있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1963녀냉 △양정고 △서울대 전자공학과 △미 스탠포드대 전기엔지니어링 석·박사 △히타치 중앙연구소 △KT 연구개발본부 선임연구원 △쏠리드 대표이사 사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 △세계경제포럼 선정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 △은탑산업훈장

정준 제11대 벤처기업협회 회장.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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