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nd SRE][Interview]“조선업 손실원인 규명에 공들였다"

베스트리포트 1위-홍석준 한신평 수석연구원
"구체적 자료제시와 분명한 견해 돋보여"
  • 등록 2015-11-24 오전 5:00:30

    수정 2015-11-24 오전 6:28:09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우리나라 대형 조선사들의 대규모 손실은 회사채 시장을 막론하고 올해 하반기를 달군 뜨거운 이슈였다.

시장은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에서 왜 갑작스럽게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고 있는지 궁금해했다. 또 이런 조선사들의 ‘어닝쇼크’가 신용등급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고 싶어 했는데, 이런 궁금증을 풀어준 리포트가 바로 한국신용평가의 <대규모 손실의 조선 Big3 신용전망 - 추가 부실, 유동성 대응력, 조선사업 구조조정>이다. 이 리포트는 22회 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에서 응답자 159명 가운데 25.2%(40표)를 얻어 베스트리포트 부문 1위에 올랐다.

홍석준 한신평 수석연구원(사진=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보고서는 홍석준(사진)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CF 3파트 수석 연구원이 작성했다.

SRE 자문위원은 “조선사들에 어닝쇼크가 잦아지면서 구체적인 자료 제시와 함께 신평사의 분명한 견해를 밝힌 리포트가 이번 SRE에서 주목을 끌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도 보고서가 시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에 대해 조선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구하기 쉽지 않은 자료를 구해서 전달한 것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홍 연구원은 “산업적 측면에서 해양플랜트가 이슈가 되다 보니 발주처 등 외부 자료는 (대주주인 글로벌 신평사) 무디스의 자료를 활용했고 평가 대상 회사에 대해서도 허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많은 자료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겪고 있는 조선업종의 위기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위기와는 달리, 그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은 SRE 업황 악화 순위에 단골로 등장해 왔지만, 2009년부터 2010년 사이에는 성동조선, SPP조선 등 중소형 조선사에 위기가 국한해 있었다면, 올해의 위기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사로 파급된 위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홍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은 내년까지 해양플랜트 사업에서의 추가 손실과 실적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봤고, 대우조선은 충분한 자본 확충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추가 신용등급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 삼성중공업은 빅3 대형사 중 해양플랜트 규모가 가장 크고 주요 손실 프로젝트의 공사 진행률이 낮아 자세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수주기업의 불투명한 회계 관행으로 인해 벌어지는 ‘회계 절벽’ 문제는 신용평가의 어려움을 더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선사의 갑작스러운 대규모 손실 반영으로 신평사도 미리 조선사 부실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이른바 ‘뒷북 평가’ 비판을 받게 되는 것은 억울한 일이란 것.

홍 연구원은 조선업종이 신용도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건조 능력을 줄여나가는 방식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업황이 빨리 좋아졌으면 하지만, 추가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은 당장 해소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외형을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게 수주에 나설 것이 아니라 생산능력을 줄여나가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문의: st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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