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지역 방송 ‘더 미드애틀랜틱 스포츠 네트워크(MASN)’ 마크 비비아노 기자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듀켓 단장이 ‘김현수는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며, 조이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를 맡는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로 갈 가능성이 있다. 김현수는 이곳에서 성공하길 원하고, 멀리 보고 노력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고 전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는 김현수는 본인 동의가 있어야만 마이너리그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김현수가 마이너행에 동의했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폭스스포츠 칼럼니스트 켄 로즌솔은 30일 자신의 SNS에 “김현수가 개막 로스터(25명)에 진입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가 트리플A행을 받아들일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김현수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26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대타로 등장해 한 타석만 소화한 뒤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경쟁자인 리카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 ESPN은 29일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볼티모어가 외야수 김현수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김현수가 최근 9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룰5드래프트로 영입한 조이 리카르드는 OPS 1.041을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 후보로 떠올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인 뒤 반등을 노릴 것인지, 아니면 메이저리그에 남아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