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 악도 아닌"…‘라이프’ 문소리, 이런 걸크러시는 처음

  • 등록 2018-08-22 오전 11:54:42

    수정 2018-08-22 오전 11:54:42

사진=‘라이프’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문소리가 이색적인 캐릭터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22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 10회에서는 오세화(문소리 분)가 병원장에 당선됐다. 진료실에서 문을 잠그고 홀로 기쁨의 탄성을 터트리며 눈물을 훔쳤지만, 금세 표정을 가다듬고 진료에 임했다.

인수인계 때문에 김태상(문성근 분)과 조우한 오세화는 설전을 벌였지만, 그에게도 자회사 약영업 건은 골치 아픈 일이었다. 그는 구승효(조승우 분) 사장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신경외과 의사로서 탐내던 3D 바이오 시뮬레이터 장비 구입과 약영업을 맞바꾸는 것. 구승효가 관심을 보이자 오세화는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오세화는 까칠한 말투와 신경적인 태도 뒤에 의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숨긴 인물이다. ‘돈 안 되는 환자’도 마다하지 않는 주경문(유재명 분)이 이상적인 의사라면, 자신에게 불리한 일은 적당히 피하는 오세화는 현실적이다. 욕망을 드러내는 데도 영리하다. 가장 강력하게 파업을 주장하고, 과장 중 유일하게 일방적인 경영진단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러면서도 후계자를 양성하고 의사의 본분에 충실하기 때문에 미워할 수 없다.

문소리는 이처럼 선도, 악도 아닌 오세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평가다. 초반엔 비중이 많지 않아 문소리라는 배우의 존재감이 더 커보였던 것도 사실. 왜 문소리가 오세화 역을 맡았는지 뒤늦게 이해간다는 시청자 반응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방송 말미 오세화는 예진우(이동욱 분)과 갈등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의료계를 향해 날카롭게 질문을 던지는 대본에 반해 함께 하고 싶었다는 문소리다. 남은 6회 동안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갈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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