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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VC) 업계가 국내 최초 패브릭 테크(fabric tech) 스타트업인 디알코퍼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디알코퍼레이션은 올해 초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향후 후속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다. 디알코퍼레이션은 원단과 패션부자재 검색 플랫폼인 ‘키위(KIWI)’를 서비스하고 있다. 원단 등 패션 부자재를 모두 데이터화해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한다.
정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 섬유·원단 시장은 동대문 인근으로만 제한해도 3조~4조원에 이른다”며 “절대 작지 않은 시장인데도 지금까지는 개인의 네트워크에 한정된 거래를 해왔다”며 키위 서비스를 개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간관계를 통해서만 이뤄졌던 국내 원단 거래를 정보와 데이터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무난하게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작년에 패스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seed)투자를 받았고, 올해 초 슈미트와 뮤렉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A단계로 16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데이터를 고도화 하면서 내년에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섬유·원단 업계는 바이오나 IT처럼 성장하는 업종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1호 상장기업인 섬유업체 경방(000050)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국내 공장을 정리하고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업계 악재가 있었다. 정 대표는 “국내 원단의 질이 우수하지만 개별적으로는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국내 섬유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키위와 같은 플랫폼이 섬유업계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