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키위' 대표 "플랫폼으로 섬유업계 돌파구 될 것"

"20조원 국내 원단시장, 정보 비대칭성 커"
올해 초 시리즈A 유치…추가 투자 유치 검토
"국내 원단업체 6800여곳 정보 보유"
  • 등록 2019-10-10 오전 3:00:00

    수정 2019-10-10 오전 3:00:00

‘키위(KIWI)’서비스를 운영하는 정종환 디알코퍼레이션 대표. (사진=디알코퍼레이션)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패션 섬유·원단 시장 규모는 700조원이다. 국내 시장규모도 20조원에 이르지만 거래는 온전히 개인의 인맥을 통해서만 이뤄졌었다. 정종환 디알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있다고 봤다. 마침 가족이 국내 최대 원단 시장인 동대문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도 있었다. 다니던 컨설팅 회사를 퇴사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가 국내 최초 패브릭 테크(fabric tech) 스타트업인 디알코퍼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디알코퍼레이션은 올해 초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향후 후속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다. 디알코퍼레이션은 원단과 패션부자재 검색 플랫폼인 ‘키위(KIWI)’를 서비스하고 있다. 원단 등 패션 부자재를 모두 데이터화해 어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한다.

정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만나 “국내 섬유·원단 시장은 동대문 인근으로만 제한해도 3조~4조원에 이른다”며 “절대 작지 않은 시장인데도 지금까지는 개인의 네트워크에 한정된 거래를 해왔다”며 키위 서비스를 개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간관계를 통해서만 이뤄졌던 국내 원단 거래를 정보와 데이터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디알코퍼레이션은 지난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온라인상에서 원단과 패션재료 등의 판매를 연결해주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로는 ‘키위’ 앱을 서비스중이고, 오프라인으로는 동대문에서 ‘키위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한달 평균 앱 사용자만 2만여명에 이른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무난하게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작년에 패스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3억원 규모의 시드(seed)투자를 받았고, 올해 초 슈미트와 뮤렉스파트너스, 빅베이슨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리즈A단계로 16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데이터를 고도화 하면서 내년에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동대문에 있는 대부분의 원단·부자재 업체의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이다. 정 대표는 “1년 6개월여 동안 원단 제조·유통사들과 네트워크를 쌓으며 현재는 총 6800여곳과 거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들의 원단을 구입할 브랜드를 고객을 확장하는데 주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플랫폼 업체로는 처음으로 상해 국제섬유전시회도 참가했다.

국내 섬유·원단 업계는 바이오나 IT처럼 성장하는 업종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1호 상장기업인 섬유업체 경방(000050)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국내 공장을 정리하고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업계 악재가 있었다. 정 대표는 “국내 원단의 질이 우수하지만 개별적으로는 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국내 섬유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키위와 같은 플랫폼이 섬유업계 성장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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