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주가 두 배 ‘껑충’…하반기 부품주 뜨나

코스닥 상장사 주가 상승 상위 10곳 중 4곳이 부품주
5G 부품주 주가 ‘껑충’…디케이티 벌써 115%↑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수혜…5G·미래차·인터넷
펀더멘탈은 따져야…“테마주 주의”
  • 등록 2020-07-17 오전 12:20:00

    수정 2020-07-17 오전 7:50:55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의료장비주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다르게 하반기는 ‘한국판 뉴딜’ 관련 부품주가 뜨고 있다. 미래차, 5세대 이동통신(5G) 등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코스닥을 이끄는 주도주도 바꿔놓았다.

코스닥 상장사 주가 상승률 상위.[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벌써 주가 두 배…부품주 ‘껑충’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 주가 상승률 상위 10곳 가운데 4곳이 부품 관련 기업이다. 휴대폰 및 관련부품 기업인 디케이티(290550)(115.85%), 자동차부품 기업인 오리엔트정공(065500)(78.62%), 전자 장비 및 기기 기업인 에이텍티앤(224110)(73.23%), 컴퓨터 및 주변기기 기업인 에이텍(045660)(67.88%)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상반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주가 상승률 상위 10곳 가운데 8곳이 의료장비 및 서비스, 바이오 기업이었다. 특히 진매트릭스(109820)(607.55%), 휴마시스(205470)(581.29%), 멕아이씨에스(058110)(561.52%), 수젠텍(253840)(355.29%) 등 의료장비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상위 10곳에는 의료장비 및 서비스, 바이오 기업이 없으며 20곳까지 넓히면 의료 장비 및 서비스 기업인 씨젠(096530)(53.72%)만 포함된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주들은 대부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추격매수는 매우 위험하다”며 “특히 진단키트의 경우 공급과잉 우려도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반기와 같은 일회성 계약발생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기존 고객수를 많이 확보한 기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부품 관련 종목들 전망은 밝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가 미래차, 5세대 이동통신(5G), 인터넷·소프트웨어(SW) 등의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해서다.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를 3대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과제 중에서도 기준에 부합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항목은 ‘10대 대표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정책은 성장주 관점에서 디지털과 그린 주식들의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며 “빅데이터, 5G 서비스, 온라인 비즈니스, 유틸리티,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나 종합계획 발표 후 5G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조기 구축 등 3년간 25조원 투자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반기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인 디케이티(290550) 주가는 5세대 이동통신(5G) MPI(Modified PI)케이블 관련 사용 승인을 세계 최초로 퀄컴으로부터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지난 1일 하루만 빼고 11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5G 인프라 조기 구축 추진과 해외 주요국가의 뉴딜정책과 5G 투자 본격화 등으로 5G 관련주 주가는 2차 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글로벌 5G 장비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한 부품 소재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펀더멘탈 따져야…“테마주 주의”

부품 관련 종목 중에서도 펀더멘탈은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실제 하반기 상승 종목 상위에는 정치 테마에 엮어 상승한 종목도 있다.

대법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관련해 2심의 유죄 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자동차부품 기업인 오리엔트정공은 이 지사와 연관성이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오리엔트정공은 현대차 1차 협력업체로서 고진공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공법과 가공밸런스 자동 보정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변속기 부품 및 엔진 브라켓류를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기업이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지사가 계열사 오리엔트시계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 테마주로 묶인다.

하반기 상승 상위권에 있는 디지틀조선도 마찬가지다. 이에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홍정욱 전 의원 관련주로 급등한 디지틀조선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회사 측은 7일 “홍 전 의원과 과거 및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답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 핵심은 디지털과 그린이다”며 “각 분야를 망라한 재정 정책 끝판왕급 인프라 투자를 접한 상황에서 색칠은 투자자 몫이다. 개별 산업이나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주제인 만큼 선별 후 색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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