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김지원 "수훈 인터뷰 목표였는데 오늘 했네요"

  • 등록 2021-11-30 오후 9:33:11

    수정 2021-11-30 오후 10:20:59

GS칼텍스 프로 2년차 세터 김지원. 사진=KOVO
GS칼텍스 세터 김지원이 속공 토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KOVO
[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의 2년 차 세터 김지원(20)이 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지원은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를 책임졌다. 김지원의 안정된 토스워크에 힘입어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2 25-15)으로 누르고 리그 2위로 올라섰다.

GS칼텍스는 안혜진이라는 확실한 주전 세터가 있다. 안혜진은 지난 시즌 GS칼텍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여자부 베스트7 세터 부문에도 뽑혔다. 심지어 4강 신화를 쓴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도 뽑혀 백업세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강행군을 소화한 안혜진은 이번 시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팀에서 손발을 맞춘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공격수와 호흡에 문제를 노출했다. 체력적으로도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에서 교체되는 빈도가 점점 늘어났다.

결국 차상현 감독은 지난 27일 화성에서 열린 IBK기업은행전부터 안혜진 대신 2년차 신예 김지원을 선발 세터로 기용했다. 김지원의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이날 KGC인삼공사전까지 2경기 연속 스타팅으로 나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2020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김지원은 프로 2년 차이기는 하지만 신인이나 다름없다. 프로 입단 첫 해인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거의 경기에 뛰지 못했다. 사실상 이번이 데뷔 시즌이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혜진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이 기습적인 속공 플레이를 잘 해줬다”면서 “감독 입장에서 선수에게 기회를 줬을 때 경기력을 보여주면 뿌듯한 마음이 생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수훈선수 인터뷰를 해본다는 김지원은 “아직 선발로 나오는 것은 부담되고 걱정되기는 한데 이왕 하는 김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면서 “오늘은 리시브가 너무 잘되서 속공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첫 시즌 부상 때문에 제대로 못 뛸 때는 많이 힘들고 잘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코칭스태프 선생님이랑 언니들이 도와준 덕분에 견뎌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 선배 안혜진은 여전히 김지원이 늘 보고 배우는 롤모델이다. 김지원은 “혜진 언니가 항상 밝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며 “나도 서브는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언니 서브는 정말 좋다. 토스도 나는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언니는 흔들리는 텀이 짧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김지원은 “처음에는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는데 오늘 했다”면서 잠시 쑥스러워한 뒤 “가장 큰 것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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