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것 마셔봤니?"…맥주 이어 소주에도 부는 '이색' 열풍

남 다른 경험 추구하고, 공유·과시하는 MZ세대
'핫'한 인물 앞세운 이색 소주 열풍으로 이어져
GS25 '박재범 원소주'·세븐일레븐 '임창정 소주한잔'
여름 성수기 맞아 이색 맥주 인기도 '진행형'
  • 등록 2022-05-28 오전 9:20:37

    수정 2022-05-28 오전 9:20:37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이색적이면서도 한정된, 그래서 과시하기에 좋은 상품. MZ세대의 이같은 소비 트렌드가 국내 주류 시장을 흔들고 있다. 주류를 주로 구매하는 창구인 편의점들은 지금까지 다양하면서도 차별화된 맥주를 선보여왔는데 이에 더해 최근에는 소주 역시 이색 상품을 속속 선보이며 여름 성수기 ‘주류 전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GS25에서 남녀모델이 원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GS25)


2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른바 ‘박재범 소주’로 불리우며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원소주 신제품 ‘원소주스피릿’을 7월 단독 출시한다.

원소주는 앞서 가수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양조업체 원스피리츠가 지난 2월 25일 정식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한 병당 1만4900원에 달하는 가격에도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2만병이 모두 팔려나가며 대박을 쳤다. 원스피리츠는 후속 제품으로 ‘원소주스피릿’을 내놓으면서 그 판매처로 국내 주요 편의점인 GS25를 선택한 것으로, GS25측은 “업계 1위의 점당 매출 실적, 독보적 온라인 주류 유통 플랫폼 보유, 중소 파트너사인 원스피리츠와 다방면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 확보 등 동반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메시지가 통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에 맞서 다른 국내 주요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소주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가수 임창정 소주인 ‘소주한잔’으로 맞불을 놓는 모습이다. 7월 출시 예정인 이번 소주한잔은 임창정의 히트곡 ‘소주한잔’과 같은 이름으로 양조업체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선보이는 것으로 이달 초 선보인 ‘임창정미숫가루꿀막걸리’에 이어 소주를 선보이는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브랜든 힐 토끼소주 대표가 지난 2011년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미국 뉴욕 주조장에서 만든 ‘토끼소주’를 최근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달토끼 설화를 모티브로 해 이름 지어졌으며 뉴욕 고급 한식당에서 선보여 입소문이 나며 현재 뉴욕 내 100여곳의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이같은 이색 소주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유통업계 큰 손으로 주목받는 MZ세대들의 소비 트렌드를 적극 공략하기 위함이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들은 남들과 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면서 또 이를 타인에 적극 공유하고 과시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MZ세대들에게 소위 ‘핫’한 박재범이나 임창정 소주를 경험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위스키보다는 이색 소주를 통해 색다른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트렌드 역시 또 다른 배경이 된다. 다른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홈술, 혼술 트렌드로 저도주인 이색 맥주와 와인이 인기를 끌었는데 연말부터 위스키를 구매해 칵테일을 만들어 마시는 트렌드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보다 이색적인 레시피를 위해 국내 프리미엄 소주가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간 꾸준한 인기를 누렸던 이색 맥주 역시 여름 성수기 계속해서 MZ세대들의 손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CU는 최근 한국 최초 맥주회사인 조선맥주(현 하이트진로)가 지난 1952년 선보인 바 있는 크라운맥주를 30여년만에 단독으로 재출시했다.

CU는 노동주, 스마일리 맥주, 말표 배 에일캔 등 이달에만 10여종의 맥주를 출시하며 여름 성수기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GS25 역시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어 만든 칵테일) 제조 최적의 레시피로 알려진 ‘소주 3분의 1잔 + 맥주 2분의 1잔’ 비율의 맛을 구현한 갓생폭탄맥주를 선보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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