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 삼성, '매일 영웅이 바뀐다'

  • 등록 2010-08-13 오전 11:31:26

    수정 2010-08-13 오전 11:31:26

▲ 신명철이 12일 사직 롯데전서 9회 결승 2루타를 때려낸 뒤 벤치를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삼성은 12일 사직 롯데전서 매우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7-4로 앞서던 경기서 동점까지 허용했지만 9회 집중력을 보이며 결국 10-7로 이겼다.

이날 롯데에 패했다면 1위 SK에는 7.5경기차, 그리고 3위 두산에는 1경기차로 쫓길 뻔 했다. 심리적으로 1경기차 리드는 오히려 쫓기는 팀이 더 힘겨워지는 차이다.

이날의 히어로는 신명철이었다. 신명철은 9회초 2사 만루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것을 비롯,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9회, 그의 한방이 아니었다면 삼성은 심리적으로 밀리며 경기를 내줬을 가능성이 매우 컸다.

고무적인 것은 그의 방망이가 '최근'들어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점이다. 신명철은 6월까지만 해도 2할 초,중반 타율에 허덕였다.

그러나 7월 4할9리로 번쩍 일어서더니 8월 들어서도 28타수 12안타(.429) 6타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명철의 불방망이는 단순히 타자 한명의 상승세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삼성이 남은 시즌서도 강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요인 중 하나다.

삼성이 현재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젊은 피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이영욱 오정복, 여기에 부상 탓에 부진했던 조동찬이 살아나며 비약적인 도약이 가능했다.

새로운 세력의 성장은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에게도 건전한 자극이 됐다. 꾸준함에선 아쉬움이 남지만 한번씩 폭발력을 보여줬다. 젊은 피들이 돌아가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여전히 삼성은 타선에서 확실한 카드가 부족한 편이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분명한 우위를 지닌 화력은 아니다. 양준혁이 은퇴하며 '타석에 들어서면 뭔가 일을 내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만드는 카드도 사라졌다.

그러나 가동할 수 있는 인력의 풀이 넓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나 하나 떼어보면 부족함도 눈에 띄지만 돌아가며 한번씩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폭발성을 지니고 있다. 한마디로 '매일 영웅이 바뀌는 팀'이다.

최근 이영욱 오정복 등 신전력들은 부진에 빠져 있다. 하지만 신명철 조동찬 등의 타격감이 다시 살아나며 중요한 1승을 건져냈다.

강력한 마운드만 유지된다면 7월의 최강자였던 삼성이 8월 이후까지 그 힘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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