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3] MBC, '일밤' 부활 + 주중 드라마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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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은 방긋, 드라마는 울상
  • 등록 2013-12-30 오전 10:34:19

    수정 2013-12-30 오전 10:37:06

‘아빠 어디가’(위), ‘진짜 사나이’(아래)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2013년 MBC는 지난해와 정반대였다. 예능은 방긋, 드라마는 울상이었다. 연초에 터진 ‘일밤’의 부활이 예능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드라마는 지난해 ‘해를 품은 달’과 같은 대박 작품은 단 한편도 없었다. 중박 작품도 가뭄에 콩 나듯 했다.

◇예능-‘일밤’ 부활로 주말 예능 평정

간판 예능다웠다. ‘일밤’의 부활이 예능 전체를 살렸다. ‘일밤’의 부활을 이끈 것은 ‘나는 가수다2’의 바통을 이어받은 ‘아빠 어디가’였다. 첫 회(1월6일 방송)에서 시청률은 7%였다. 이후 5주 연속 시청률이 오르면서 승승장구했다. ‘형제특집2’에서는 20%(8월4일 방송)를 넘겼으며 현재는 10%대 중반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아빠 어디가’는 ‘일밤’의 부활을 예고했다. 이어 4월 편성한 ‘진짜 사나이’로 일밤의 흑역사를 끝냈다. ‘일밤’이 동 시간대 1위를 탈환하는데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무한도전’의 인기는 여전했다. ‘무한도전’은 ‘박명수의 어떤가요’ ‘무한상사’ ‘무한도전 응원단’ ‘자유로가요제’ ‘쓸.친.소’까지 추격전, 경연, 콩트, 퀴즈, 게임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명불허전 예능임을 증명했다. ‘일밤’의 부활과 ‘무한도전’의 무너지지 않는 아성은 주말 예능을 평정했다. 이와 함께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 즉 ‘싱글족’이 늘어가는 사회를 반영한 예능으로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이끌며 호평 속에 방송 중이다.

◇드라마-주중 드라마 흥행 성적 저조

‘해를 품은 달’로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되찾은 MBC의 기쁨은 잠깐이었다. 올해 드라마 성적은 지상파 중 최하위. MBC는 월화는 ‘마의’ ‘구가의 서’ ‘불의 여신 정이’ ‘기황후’ 사극으로, 수목은 ‘7급 공무원’ ‘남자가 사랑할 때’ ‘여왕의 교실’ ‘투윅스’ ‘메디컬 탑팀’ 그리고 방송중인 ‘미스코리아’까지 현대극으로 편성했다. ‘마의’ ‘구가의 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경쟁작에 밀려 부진했다. 이 가운데 ‘불의 여신 정이’는 6%(9월30일 방송)까지 추락했다. ‘투윅스’는 좋은 극본, 좋은 연출, 좋은 연기 3박자를 고루 갖춘 작품으로 ‘여왕의 교실’은 부조리한 교육계 현실을 들추며 메시지를 던진 작품으로 호평을 들었지만 시청률이 저조했다.

주말 및 일일 연속극은 선전했다. ‘백년의 유산’ ‘금 나와라 뚝딱’ ‘오자룡이 간다’ ‘백년의 유산’은 20%를 넘기거나 그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들 작품은 ‘막장’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자극적인 설정이 시청자 유인에 성공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예능, 드라마 할 것 없이 논란

논란은 예능, 드라마를 가리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자유로가요제’를 치르며 표절 논란에 한바탕 홍역을 겪었다. 박명수와 팀을 이뤄 가요제 참가한 프라이머리의 ‘아이 갓 시(I Got C)’가 공개 후 네덜란드 가수 카로 에메랄드의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프로그램이 도중에 폐지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각계각층 유명인들의 다이빙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스플래시’가 그것. 출연진 중 한 명이 이봉원이 다이빙 연습 중 얼굴 부상을 입고 수술을 했다. 이봉원뿐 아니라 다른 출연자들도 다이빙 연습 과정에서 멍이 들고 상처를 입은 사실이 알려지며 프로그램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여론의 비난에 ‘스플래시’는 방송 4회 만에 막을 내렸다.

방송 내내 논란에 시달린 드라마도 있었다. ‘오로라공주’는 가족물보다 호러물에 가까웠다. 10여명이 넘는 인물들이 ‘급사’나 ‘출국’으로 뜬금없이 하차해 논란이 일었다. 극중 인물들이 유체이탈을 경험하기도 하고, 사망 후에도 유령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대사나 1000배 절로 성정체성이 바뀌고 전·현 남편이 동거하는 등 황당한 설정이 끊이지 않았다.

‘오로라공주’(위)-‘스플래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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