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oT 전략, 데이코-하만으로 '연결'

시너지 효과 도모..CE부문 주도로 스마트홈 강화
데이코 '커넥티비티' 접목..북미시장 점유율 확대
하만과는 '따로 또 같이'..협업-독자개발 병행키로
  • 등록 2017-11-15 오전 5:32:16

    수정 2017-11-15 오전 5:32:16

미국의 한 가전 판매점에서 방문객들이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트랜라인 조사에서 올 3분기 19.3%(금액 기준) 점유율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현지 고급형 빌트인 가전 업체 데이코 인수에 따른 유통망 강화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홈 영역을 지난해 인수한 ‘데이코(Dacor)’와 ‘하만(HARMAN)’으로 넓힌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고급 브랜드에 사물인터넷(IoT) 연결 기능을 더해 점차 1위 품목이 늘어나는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패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데이코와는 유통망 공유까지 더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하만과는 협업과 독자개발이라는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이어간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 837센터에서 고급형 주방가전 브랜드 ‘삼성 셰프컬렉션(CHEF Collection)’의 IoT 연결(Connectivity)을 강화한다는 전략 발표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북미 고급 주방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인수한 데이코에 삼성전자의 IoT 연결·제어 기능을 더한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인수 후 처음 내놓은 데이코의 ‘모더니스트 콜렉션(Modernist Collection)’은 스마트폰을 통해 상태 확인과 제어가 가능하다.

◇데이코 유통망 통해 셰프컬렉션도 ‘훨훨’

데이코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고급형 빌트인 가전제품 전문 업체로, 1965년 설립해 3대째 정통 럭셔리 가전 제조를 가업으로 이어오는 브랜드다. 북미 지역의 주택·부동산 업계와 밀착 마케팅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런 데이코를 인수한 뒤 삼성전자는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북미 시장은 빌트인 수요가 높은 곳으로, 전체 가전 시장에서 1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분야 유통망이 강점을 가진 데이코를 인수하며 삼성전자는 현지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의 조사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는 미국 브랜드별 주요 생활가전 시장에서 19.3%의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기존에 강점을 가진 제품은 물론, 특히 고급형 제품 ‘더블 오븐레인지’가 28.8%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11.2% 포인트 성장하며 1위에 올랐다. 조리공간 상부나 전체를 열고 닫을 수 있고, 하나의 오븐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고급형 가전에 대한 연결성을 통해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의 진화를 위한 기능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만과는 ‘따로 또 같이’ 전략

‘오디오 명가’로 꼽혀 온 하만에 대한 삼성전자의 통합 시너지 도모 작업도 계속 된다. 올해 삼성전자로의 인수 작업 완료 후 지난 5월 홍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참가한 하만 관계자는 “(삼성과 하만 사이에) 서로가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메워준다”며 “삼성 모니터와 JBL 스피커, 하만의 음향과 삼성의 대형 디스플레이 등을 조합해 함께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후 하만의 전장 시스템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 탑재와 같은 통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하만은 일단 독자적인 발전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 하만은 최근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 장비 업체인 폴리콤과 협약을 맺고 폴리콤의 영상회의 장비에 하만의 오디오 기능을 더하고 판매 유통을 지원하기로 발표했다. 또 하위 브랜드인 하만카돈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비서 플랫폼 ‘코타나’를 탑재한 AI 스피커 ‘인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른바 ‘따로 또 같이’ 전략인 셈이다.

하만카돈의 AI 스피커 ‘인보크(Invoke)’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음성인식 플랫폼 ‘코타나’를 이용한 제품이다. 하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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