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치킨보고서]②닭 한마리 2만원…10명중 9명 "가격 비싸"

소비자 가장 큰 불만은 '가격'
20~30대, 대학생과 주부 사이서 '비싸다' 응답 많아
가격 올린 프랜차이즈, 비호감 브랜드로 찍히기도
산지 닭 가격은 변함없지만, 고정 비용↑…가맹점주 '힘들어'
  • 등록 2019-05-26 오전 9:43:37

    수정 2019-05-26 오후 3:47:3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치킨 한 마리 2만원 시대. 한국 소비자들은 치킨 가격에 가장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치킨 가격은 최근 지가 상승에 따른 임대료 폭등, 최저임금 인상, 배달료 추가 등으로 오르는 추세에 있다.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치킨 (출처 : pixabay)
이데일리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나온 설문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치킨값이 비싸다’고 인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7일 하루 동안 전국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다.

치킨 가장 큰 불만 “가격”

치킨 가격이 ‘비싼 편’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73.9%로 나타났다. ‘매우 비싸다’고 답한 비율(16.2%)까지 합하면 90.1%의 응답자가 치킨 가격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딱 알맞다’고 대답한 비율은 7%에 불과했다.

가격에 대한 민감도는 3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매우 비싸다’고 답한 비율이 19.6%로 전 연령대 통틀어 가장 높았다.

직업군 기준으로는 대학(원)생과 주부들의 불만이 높았다. 구매력이 높은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치킨 가격에 대한 불만이 낮았다.

가격에 대한 불만은 치킨 프랜차이즈에 대한 비호감으로 이어졌다. 실제 싫어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 최근 가격을 올렸던 브랜드가 언급됐다. ‘비싼 데다 배달료까지 받는다’는 답변이었다.

국내 프랜차이즈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BBQ, BHC,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모두 이런 평가에서 피해가지 못했다.

“지금 가격 유지도 힘들어요”

치킨프랜차이즈 본사도 할 말은 있다. 닭 가격은 크게 변화가 없지만 인건비, 임대료 등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내 육계 산지 가격을 놓고 보면 1.6kg 이상 대형 생계의 가격은 22일 기준 1100원이다. 1년 전인 2018년 5월 23일 가격이 1181원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차이가 없다. 이 닭이 도매상을 거치면 2600원, 마트 등 소매점에 가면 5400원 정도가 된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소매점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싸게 가맹점에 닭을 넘긴다. 염지, 절단 등을 하고 얼마간의 이윤을 붙이기 때문이다.

가맹점이 본사로부터 5500원에 닭을 사왔다고 가정했을 때, 튀김에 필요한 부재료와 음료수와 무까지 합하면, 닭 한 마리 튀길 때 들어가는 비용은 7000원에서 9000원 사이에 형성된다.

튀긴 닭을 배달할 때 드는 배달 수수료(건당 2500~3000원), 배달 앱 이용 수수로, 카드 수수료, 포장재 비용까지 더하면 어림잡아 1만원대 중반까지 치킨 가격은 올라간다.

매장을 유지하는 고정 비용도 있다. 임대료와 가맹 수수료, 광고비, 인건비 등이다. 전기와 가스 등의 비용도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아르바이트 대신 가족들이 직접 와 일을 도와야 가맹점주 입장에서 겨우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산지 닭 가격만 볼 게 아니라 매장 운영에 들어가는 종합적인 비용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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