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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여성연대 소모임인 위아(W.I.A)는 ‘故 구하라의 죽음, 그리고 여성의 피해는 사적인 일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SNS뿐만 아니라 학교 곳곳에 부착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위아가 이같은 대자보를 붙인 건 지난달 27일 주 교수가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한 말 때문이다. 당시 주 교수는 “멘탈갑이 안 되면 구하라가 되는 것”이라며 “욕을 하는 인간들은 다 열등감 덩어리인데, 왜 그런 애들 때문에 극단 선택을 하나. 멘탈이 강해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구하라는 나를 만났으면 절대 안 죽었을 것이라며 ”너무 약한 거다. 너무 남을 의식한 거다“라는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해당 교수는 여성에 대한 사회구조적 차별과 폭력의 맥락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형태를 단순히 사소한 일로 치부하고, ‘멘탈이 약해서’라는 이유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해 2차 가해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위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의무화하고 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동조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아주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교내 인권센터에도 문제를 제기한 상태“라며 ”아직 사건 발생 시점이 얼마 되지 않았고 익명을 요청한 제보라 진상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