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번화가에 들어서면 마라탕 전문 음식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마라를 활용한 라면이나 치킨, 떡볶이 등 여러 가지 파생상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색다르고 중독성 있는 맛으로 주목 받는 마라탕. 자생한방병원 강만호 원장의 도움말로 마라탕의 매운맛 속에 숨겨진 건강 정보들에 대해 알아본다.
‘마라(痲辣)’란 저리고 맵다는 뜻으로 각종 향신료로 만든 향유에 고춧가루와 두반장을 섞은 양념을 말한다. 마라의 조리법은 매우 독특한데, 양념의 기본인 향유서부터 초피, 팔각회향, 정향 등 약재로도 쓰이는 향신료들이 들어간다. 제피라고도 불리는 초피는 속이 찬 것을 따뜻하게 해 위장이 차 설사를 하거나 소화가 어려울 때 약으로 이용된다. 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어 해산물을 요리 할 때도 사용된다. 팔각회향과 정향 역시 따뜻한 성질을 지녀 양기를 보하고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만호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마라는 매운맛만큼이나 뜨거운 성질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며 “요즘과 같은 추운 겨울철 원기를 북돋거나 여름철에도 이열치열 건강법을 적용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강만호 원장은 “마라탕이 영양학적으로 유익한 음식이긴 하나 지나친 섭취는 오히려 위와 장을 자극해 소화를 어렵게 하거나 위염, 위산과다, 위궤양 등의 증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또한 열량도 매우 높기 때문에 국물까지 전부 먹기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식사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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