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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오르테가는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박재범을 공격했다”며 “그는 프로 파이터가 아니라 음악가고 내 말을 통역해준 일반인이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오르테가가 그를 공격한 것은 어른이 아이를 때린 것과 같다”며 “넌 날 공격했어야 했다. 그렇다면 내가 이렇게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넌 파이터가 아니라 뮤지션을 때리는 겁쟁이다”며 “나는 너를 때려 눕힐 것이고 너의 XX한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 것이다. 다시는 도망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당초 지난해 12월 UFC 한국 대회에서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르테가가 정찬성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갈등은 그 다음에 일어났다. 정찬성은 지난달 헬와니 기자와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 나한테 이미 한 번 도망갔다”며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당시 인터뷰 통역을 박재범이 맡았다.
정찬성의 인터뷰를 전해들은 오르테가는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정찬성 뿐만 아니라 통역한 박재범을 향해서도 독설을 날려 눈길을 끌었다.
오르테가는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너의 뺨을 때려도 놀라지 마라”며 “부상과 도망 가는 건 다른 것이다”고 주장했다. 당시만해도 트래쉬토크 정도 받아들여졌는데 이날 실제 폭행 사건으로까지 이어졌다.
정찬성은 이번 폭행 사건이 ‘의도된 각본’이 아니냐는 일부 시선에 대해서도 반감을 나타냈다.
한편,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한 박재범은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그는 UFC 랭킹 2위의 프로 파이터인데 왜 내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턱이 좀 결리는 정도고 특별히 다친 곳은 없지만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재범은 “난 단순히 통역만 했던 것이고, 정찬성이 한 말에 내 말을 덧붙인 것도 아니고, 내가 그에게 트래시 토크를 한 것도 아니었다”며 “오르테가가 주의를 끌기 위한 행동이었다면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말로 통역 때문에 화가 난 것이라면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재범은 그 사건 이후 라스베이거스 경찰에 당시 상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르테가의 돈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가 감옥에 가길 바라는 것도 아니다”며 “그에게 나쁜 영향은 없었으면 하지만 이 상황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