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이틀간 100명대…방역당국 '감염경로 불명' 우려

24일 신규확진자 125명…국내 발생 110명
곳곳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산발적 발생
감염경로 불명 비율 26%…방역당국 우려
밀폐·밀집 방판업체 설명회 골칫거리 부상
  • 등록 2020-09-25 오전 12:25:00

    수정 2020-09-25 오전 8:36:1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다시 넘어서더니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여전히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운 ‘깜깜이 환자’가 25%를 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10명으로 역시 100명을 넘어섰다. 집단감염이 수그러들지 않고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됐던 수도권 집단감염이 줄지 않고 있다. 이날 수도권에서만 9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경기·인천에서는 요양시설과 교회, 방문판매 설명회, 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 비율이 26%에 달하고 있어 선제적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대를 기록했던 당시 감염 불명 비율은 5%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감염 경로 불명 비율을 낮추지 못하는 한 집단감염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밀집된 공간을 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문판매 설명회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방문판매가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함께 음식을 섭취하거나 한 데 모여 설명회를 듣기 때문에 비말이 퍼지기 좋은 환경이다. 정부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설명회 자체가 암암리에 진행, 방역당국의 통제망을 벗어나는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방문판매 관련 감염률은 최대 96%까지 치솟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에선 참석자 26명 중 2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특히 방문판매와 같은 환경에서는 마스크도 감염을 막아줄 수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국의 모든 역학조사관과 보건 요원들이 최선을 다해 감염자를 찾고 치료와 예방을 도우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사례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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