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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스카이레이크가 운용사(GP)로서 설립·운용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및 투자목적회사와 공동으로 두산솔루스 경영권 인수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이달 4일 두산솔루스 지분 53%를 6986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주체로 나선 롯데정밀화학은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로 쓰이는 전자재료제품을 사업부로 두고 있다. 두산솔루스의 OLED 디스플레이 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롯데는 다만 두산솔루스의 사업적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경영권 인수 대신 현금 투자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LP)로 참여한 것도 스카이레이크가 향후 매각에 나설 경우 우선적으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자금 확보에 나선 스카이레이크 입장에서도 롯데그룹을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향후 투자금 회수뿐 아니라 이후 행보에서도 든든한 전략적 투자자를 얻었다는 견해가 나온다.
롯데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준비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양극재 분야 글로벌 선두 업체인 히타치케미칼 인수를 시도했다가 탈락하자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한 쇼와덴코 지분 4.69%를 1700억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OLED 소재로 쓰이는 전자재료제품을 사업부로 둔 롯데정밀화학이 국내 OLED 전자소재사업 시장 점유율 1위인 두산솔루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로 차후 대형 딜에도 의기투합할 인연을 만들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