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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벤처투자가 ‘답’…창투사 최근 3년새 37% 늘어

1일 기준 166곳…사상 최대치 경신
자본금 요건 50억원→20억원으로 완화된 효과
"대기업 CVC 허용 예정…창투사 더 늘어날 것"
  • 등록 2020-11-02 오전 2:30:00

    수정 2020-11-02 오전 2:3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 창업투자회사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가 정책적으로 모험자본 육성을 위해 창투사 설립 요건 자본금 수준을 낮추면서 창투사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와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등록 창업투자회사는 166곳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치다. 연초 이후 17곳이 순증해 11% 증가했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2년 이후 창투사는 매년 100여개 안팎을 오가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지만 최근 3년 새 37%나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을 창투사 순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2017년 중기부는 창투사 납입자본금 요건을 기존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하향했다. 실제로 2017년 퀀텀벤처스코리아를 시작으로 자본금 20억원 신설 창투사가 매달 등록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창투사 설립 요건을 완화한 것은 정책적으로 모험자본을 확충하기 위함”이라며 “여기에 산업 구조적인 변화가 이뤄졌고 스타트업들의 여러 시도가 이뤄진데다, 자본시장에서는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여서 유동성까지 더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벤처펀드 결성 실적은 1조479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1%, 올해 2분기보다 123.2% 늘었다.

국내 창투사 대표는 “벤처가 국내 경제 성장의 한 축이 돼야 한다는 것을 정부가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소 자본금 완화와 벤처투자촉진법 등 시장에 우호적인 법개정이 (창투사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여 년간 쌓였던 인력 풀도 최근 창투사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하우스에서 활약했던 심사역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가지고 독립 창투사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사 인력이 양적으로 성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허용하는 쪽으로 규제들이 완화되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모험자본에 더 쉽게 진입할 수 있게끔 하는 기조들이 이어져 신규 설립으로 인한 창투사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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