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 (사진=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본부) |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대회가 될 것 같다.”
유소연(30)이 3개 대회밖에 남지 않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복귀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유소연은 4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더 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약 10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 출전 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되면서 귀국했던 유소연은 시즌 내내 국내에 머물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다. 국내에 있는 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한 유소연은 6월 내셔널 타이틀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유소연은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가운데 LPGA 투어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다음 주 열리는) US여자오픈이 워낙 큰 대회이고 올해 메이저 대회를 한 번도 뛰지 않아 메이저 대회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3개 대회를 남기고 복귀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 경기를 잘하려면 마냥 쉴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계속해서 골프선수로서 발전하고 싶은 열정이 미국에 돌아오는 결정을 하게 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2011년 US여자오픈에 참가해 연장전에서 서희경(34·은퇴)을 꺾고 우승하면서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
국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은퇴 얘기가 흘러나왔다. 유소연은 “많은 분들이 ‘언제 은퇴할 것이냐’고 물어왔다. 아직 나이가 많거나 투어에서 오래 뛴 게 아닌데 그렇게 얘기를 들으니 ‘이젠 조금 편하게 지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골프에 대한 열정이 많고, 이루고 싶은 꿈도 있다”고 은퇴와는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약 10개월 만에 LPGA 투어 경기에 나서는 유소연은 샤이엔 나이트(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