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2023년 입학전형 발표한 서울대, 바뀐점·주목할점은

정시교과평가, 일반전형서 못 뒤집어…정시에 교과평가·지역균형전형 신설
생활기록부로 충분히 평가…2023년까지 자소서로 보완, 면접 강화 이유없어
내신과 함께 종합전형 평가 기준 자세히 살펴 이에 맞는 생활기록부 만들어야
  • 등록 2021-05-08 오전 9:00:00

    수정 2021-05-08 오전 9:00:00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지난달 29일 서울대가 ‘2023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그 이전에 정시 교과평과 도입과 지역균형전형 신설, 수시 지역균형전형 수능 최저 완화 등 교육부의 정시 확대 정책에 반하는 내용을 이미 발표한 서울대는 이번 발표에서도 해당 내용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으로 달라진 부분을 나타냈다. 서울대 선발전형 변화의 의미는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정시 교과평가, 수능성적 크게 뒤집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정시 지역균형전형에서는 가능하고 일반전형에서는 불가능하다. 서울대가 정시 교과평가를 도입할 때는 이러한 의문과 후폭풍을 고려해 2022년 이전 정시 지원자 풀의 교과성적을 자세히 분석하고 산출공식을 설계했을 것이다.

평가기준을 간단히 요약하면 AA(만점) 기준이 ①모집단위(계열 혹은 학과)관련 진로선택과목 2개 이상 이수 ②국, 영, 수 과목과 모집단위(계열 혹은 학과) 교과목 성적 1~2, 성취도A ③각 교과목의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고려(충실히 참여한 정도)다.

이 가운데 중요한 내용은 내신 등급이 3등급일 때 교과 평가에서 A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①에서 A기준에 미달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③은 세특이 매우 우수한 경우가 아니라 말 그대로 ‘성실하게 수업에 참여’한 수준에서 A를 준다. 내신도 지금까지의 지원자 풀에서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다.

지역균형전형(지균)은 교과평가비율이 40%로 높아 기본점수 30점에 내신등급이 다소 낮아(3이하) AB가 나오면 2점이 감점된다. 일반전형은 기본점수 15점에 AB가 나오면 1점이 감점된다. 지균에서는 한 줄로 세웠을 때 한두 등수 차이가 나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전형에서는 수능이 우위에 있다면 무시해도 되는 점수 차이다.

단, 비슷한 점수를 받았다면(표준점수 1~2점 차이) 당연히 교과평가에서 AA가 나온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등수가 뒤집힐 것이다. 서울대 합·불이 정시 점수에서 표준점수 소수점차이로 갈린다고 오해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합격자와 불합격자의 격차는 3~4점 차이 이상 벌어진다. 2023년 이후에도 서울대 정시는 수능이 합·불을 결정한다. 일반전형에서는 수능점수를 뒤집는 결과가 없도록 설계했다.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
◇정시에서 교과평가,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하는 이유는


정시 지원자들의 자퇴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학과공부에도 충실하지 않아 문제점이 많아지자 교과평가를 도입했다. 또한 정시합격자의 일부 지역 쏠림현상으로 지역균형전형을 새로 신설하고 다양한 지역에서 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단 정시는 수능 점수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게 공정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서는 교과평가에 따른 수능 최상위권 학생이 교과평가로 뒤집히는 결과가 없도록 전체적인 점수 산출공식을 설계했다.

고교 프로파일 금지, 추천서 폐지, 생활기록부·자소서 축소로 면접 어려워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다. 서울대는 지역균형전형에서 서류확인 면접을, 일반전형에서는 면접과 구술고사(해당 모집단위에 해당하는 학업능력 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의대, 치의대, 수의대 등은 공통 학업능력 평가 문항을 활용하지 않고 별도의 구술고사를 진행한다. 이번에 발표한 입학전형계획을 살펴보면 면접 시간, 방식, 문항 예시 등에서 예년과 차이가 없다. 고교 프로파일링과 추천서가 없어지면서 서울대가 평가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생활기록부만으로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생활기록부의 자율동아리 축소, 수상 축소 등도 평가하는데 큰 영향은 없다. 이미 서울대에서는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즉 수업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며 수업 안에서 어떠한 역량을 기르려 노력했는지를 위주로 평가한다. 수업 안에서 해결되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은 수상, 독서, 창의적 체험활동 등을 통해 보완하면 된다.

생활기록부에서 보충할 부분이 있으면 2023년까지는 자기소개서로 보완할 수 있다. 세부능력과 특기사항은 축소하지 않았기 때문에(과목당 500자) 서울대에서 평가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면접도 강화할 이유가 없다.

서울대에서는 수시에 어떤 학생을 선발하고 싶어할까

당연할 수도 있지만 각 해당모집단위에서 열심히 공부할 능력이 있고 의지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성실한 학생을 선발하고 싶은 게 서울대가 밝힌 공식 입장이다. 2015년 개정교육과정의 취지를 가장 잘 살리고 있는 것이 서울대다. 교과목 이수기준도 2015년 개정교육과정의 취지를 잘 살려 설계했다.

그럼 전교 1등이 이에 해당할까. 아니다. 서울대에서는 해당 학생이 전교 1등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실제로 전교 1등이 아니었는데 합격한 사례도 있고 전교 1등을 했는데 떨어진 사례도 왕왕 있다.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 모두 종합전형이다. 따라서 학생부 평가에 교과평가 산출 기준이 없다. 내신과 함께 종합전형 평가 기준을 자세히 살펴 이에 맞는 생활기록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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