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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엄지손가락, 손목 욱신욱신… 손목건초염 주의

김동민 원장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등록 2022-01-05 오전 6:15:59

    수정 2022-01-05 오전 6:15:59

[김동민 원장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손녀를 돌보는 주부 최 씨(여·59)는 언젠가부터 엄지손가락이 욱신거리며 아프더니 최근에는 손목까지 통증이 이어졌다. 병원을 찾은 최씨는 ‘드 퀘르뱅씨 병’이라는 손목 건초염 진단을 받았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인 이 씨(여·37)는 최근 물건을 집을 때면 엄지손가락과 손목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겼다. 지난 연말 주문 물량이 몰리면서 장시간 택배포장
김동민 원장 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작업을 하던 그녀는 손목에 뭔가 걸리는 느낌의 통증이 지속되자 병원을 찾았다. 이 씨 역시 손목 건초염이었다.

드 퀘르뱅씨 병의 정확한 진단명은 ‘손목 제1 신저구획 협착성 건막염’이다. 드 퀘르병씨 병은 손목에서 엄지손가락으로 연결된 힘줄 중에서 힘줄을 덮고 있는 손목 부분 섬유성 띠 조직과 힘줄 사이에서 마찰 및 손상이 누적돼 활액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원인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과거에는 손목 사용이 많은 직장인, 주부, 요리사 등과 같은 직업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인해 발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건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6년 151만 6천명에서 2020년 160만 3천 명으로 약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4.7% 가장 많았고, 60대 18.7%, 40대 17.3% 순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해 20~30대 젊은 층의 환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엄지손가락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매우 날카로운 통증 및 압통, 부종 등이 발생한다. 손목을 굽혔다 펴거나 손가락을 움직일 때 손목 부위에 뭔가 걸리는 느낌과 통증이 심해지며, 손에 힘이 없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기도 한다.

드 퀘르뱅씨 병의 치료는 우선 통증이 있다면 엄지손가락과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초기라면 소염진통제와 같은 약물치료와 보조기 착용, 휴식 등을 취하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주사치료와 체외충격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 통증이 심할 경우 통증 부위에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수술은 염증으로 두꺼워진 신전지대를 절개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고 수술 예후가 좋은 편이다.

손목 건초염 예방을 위해서는 엄지손가락과 손목의 반복적 사용을 가능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업무나 운동 등 손을 많이 쓰는 작업 시 틈틈이 손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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