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베트남 현대탄콩 가보니.."다품종 생산 박차…내수시장 집중"

<한-베트남 수교 30주년 특별기획>
현대차, 2017년 베트남 탄콩그룹과 합작사 설립
합작사 출범 이후 생산량 10배 늘어
부품 수입해 조립 생산…베트남 내수 집중
제2공장 설립해 추가 모델 생산 중
  • 등록 2022-11-09 오전 6:10:00

    수정 2022-11-09 오전 9:11:48

[닌빈(베트남)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탄콩그룹과 합작 법인을 만들고 나서 이곳 자동차 생산량이 급증했습니다. 제2공장을 가동해 더 많은 차종을 생산함으로써 다품종 생산을 이뤄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것입니다.”

▲베트남 닌빈성 소재 베트남 현대탄콩 법인.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지난 4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90㎞ 떨어진 닌빈의 현대탄콩 공장에 가는 길 곳곳에는 현대자동차와 탄콩그룹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7년 베트남 기업인 탄콩과 협약을 맺어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닌빈의 대표 회사로 자리잡았고, 2019년에 판매 합작법인까지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베트남 시장 장악에 나섰다.

순서대로 차체, 도장, 조립 공장을 둘러봤고, 품질 확인을 위한 차량주행검사 과정을 지켜봤다. 가장 먼저 찾은 1공장에선 이른 아침임에도 직원들이 분주히 승용차 부품 조립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갑자기 불어닥친 태풍으로 날씨가 흐렸음에도 공장 안은 쉴새 없이 진행되는 공정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차체가 더 큰 상용차의 경우 더 많은 인원이 차에 달라 붙어 조립 및 품질 확인을 진행했다.

▲베트남 현대탄콩 법인 입구에 현대자동차와 탄콩그룹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조립 전 단계의 핸들이 적재돼 있는 모습.
1 공장은 승용공장과 상용공장으로 나뉘어져 각각 △i10 △엑센트 △아반떼 △투싼 △싼타페와 △포터 △마이티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 등 공장에서 무관세로 부품을 수입해 조립 생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곳은 합작법인 출범 이전인 2011년부터 탄콩그룹이 자동차를 생산하던 곳이다. 현대탄콩 관계자는 “현대차가 투자하며 합작사로 출범한 이후 생산량은 열배 가량 늘어 지금은 1년에 5만대 상당을 생산 중”이라고 했다.

▲차체 조립이 완성되고 도장 공정으로 가기 전 모습.
현대탄콩 관계자는 “생산라인을 보면 단번에 다른 공장과의 차이점을 알 수 있다”며 “공장 부지가 기존 자동차 공장의 6분의 1 수준이며 자동화 라인 없이 직원들이 직접 부품을 조립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로봇이 아닌 사람이 직접 공정에 투입되기 때문인데, 로봇 공정에서 시간이 없어 지나치는 것을 이곳에선 충분히 챙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상용차 차체 조립 공정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현대탄콩은 제2공장 설립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부지 면적만 28만7100㎡(약 8만7000평)에 건물도 1공장보다 크다. 현대탄콩은 지난 2020년 9월 3조2000억동(약 168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지었고 지난달 완공돼 가동을 시작했다. 준공식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제1공장에서 2㎞ 상당 떨어져 있는 제2공장은 바깥에서 들여다봐도 새 공장답게 내부가 쾌적한 느낌이 물씬 났다. 라인 밖에서는 60도 상당의 경사에서 차량주행검사도 진행됐다.

생산능력이 더욱 향상된 만큼 차종을 늘리겠다는 게 현대탄공의 계획이다. 장현구 현대탄콩 법인장은 “일본 토요타의 경우 베트남에서 14~16개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며 “우리도 제2공장을 지었으니 신규 모델들을 집중적으로 생산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했다. 제2공장에서는 제1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 이외 7개 차종을 추가 생산할 계획이다.

그 중 하나는 다목적차량(MPV)인 스타게이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최초의 6~7인승 준중형 MPV로,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내년부터 베트남 제2공장서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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