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수 서초구청장은 3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지정된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고터세빛관광특구’의 성공적인 안착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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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재·우면지역 40만㎡일대에 지정된 전국 최초의 AI 특구인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관련, 운영조례 마련과 펀드 조성 등 지원을 통해 서초의 100년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분기 안에 규제 특례를 반영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산·학·연·군까지 함께하는 특구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준공할 강남데이터센터에는 ‘특구 운영센터’를 조성, 4차산업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등 5년간 946억원을 투입할 국가적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겠다는 포부다. 하반기부터는 AI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펀드도 운영한다. 올해 구비 30억원과 정부 모태펀드, 민간 자원을 활용해 300억원 이상 조성이 목표다. 이후 4년간 매년 200억원씩 더해 5년 동안 총 1100억원의 펀드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 구청장은 “향후 5년 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현재 500개 수준인 스타트업의 숫자를 두 배인 100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경제 효과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해외 유수한 곳들과 엮인 글로벌 AI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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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반포대로에 밀집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활용한 ‘서초문화벨트’도 힘을 주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다.
“서리풀지구 택지개발, ‘직·주·락’ 필수”
정부가 추진 중인 ‘서리풀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직·주·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풀어 서초구에 2만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서울시는 이 중 55%인 1만 1000가구를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으로 우선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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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 상황과 민선 지방자치제 30년이 맞물리면서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구청장은 “입법·사법·행정은 솥의 세 발처럼 견제와 균형을 통해 어느 한쪽의 권력이 비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다만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다르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서로 다른 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 분권은 수레의 양바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한 바퀴가 너무 커지면 굴러가지 않고 한쪽이 빠져버리면 수레가 무너진다”며 “사법이 빠진 지방은 집행부와 의회가 견제보다는 함께 민생을 잘 챙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