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쿠팡, 5000억 적자 예상…‘손정의 1조’ 늪으로

2015년 5470억 이어 지난해 비슷한 규모 전망
쿠팡맨 채용, 물류망 구축 확대하며 적자 커져
영업실적 공개, 투자냐 매몰비용이냐 갈릴 듯
“방문자 수 감소, 매출에 영향 미치지 않아”
  • 등록 2017-04-11 오전 6:00:00

    수정 2017-04-11 오전 7:54:53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위메프에 이어 쿠팡의 실적공개가 이번 주 나올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업손실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관련 업계에선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렇게 되면 2015년 5470억원에 더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투자한 1조원을 모두 날리는 셈이 된다. 2년 만이다.

‘위기설’ 휩싸인 쿠팡, 적자폭 최대관심

쿠팡은 이번 실적공시를 통해 매출증가와 함께 줄어든 영업손실을 보여줄 수 있을까. 위기설에 휘말린 쿠팡에 재도약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관전포인트다.

위메이크프라이스가 지난 6일 소셜커머스 3사(쿠팡·티몬·위메프)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면서 업계서 떠돌던 위기설을 단번에 잠식시켰다. 매출 3691억, 영업손실 636억, 당기순손실 83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70.5% 올랐고 손실은 50% 이상 떨어진 수치로 위메프 ‘신선생’ ‘슈즈코치’ 등 직매입 방식의 경영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위메프의 사례가 이른바 ‘로켓배송’ 등 직매입 서비스 중심인 쿠팡의 경영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기존 소셜커머스의 수수료 수익보다는 직매입을 통한 수익성 확대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직매입 중심인 쿠팡의 경우 물류센터 등 외연확장을 공격적으로 해온 상황에서 비용이 크게 늘었겠지만 적자폭은 2015년 수준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쿠팡은 늘어난 영업손실 대부분이 ‘물류센터 구축’과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 채용으로 인한 비용으로 설명해왔다. 직매입을 위해선 재고관리를 위한 물류센터가 필요한데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라는 얘기다. 쿠팡의 매출은 2012년 845억원 △2013년 1464억원 △2014년 3485억원 △2015년 1조1378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반면 영업손실도 해당 연도별로 △16억원 △42억원 △1215억원 △54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쿠팡 관계자는 “당장 손실은 커 보이지만 (타 소셜커머스와는 달리) 물류센터 전국망을 갖추고 나면 성장궤도로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쿠팡은 인천과 경기도 이천 덕평 물류센터 등 전국 10여 개의 자체 또는 임대 물류센터를 갖고 있다.

로켓배송 축소설에 방문자수 100만↓

최근 쿠팡이 수도권 중심의 물류망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로켓배송 축소설’이 나돌기도 했다. 일부 쿠팡맨이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고용불안정’이라는 불만을 토로하면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쿠팡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최대 강점인 로켓배송에까지 손을 댔다는 말이 파다했다.

이 같은 축소설에 쿠팡 측은 선을 그었다. 한 관계자는 “인천과 덕평 물류센터가 완공돼 본격 가동됨에 따라 부산 물류센터 운영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며 “로켓배송 축소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갖 안 좋은 소문들,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쿠팡은 거점 지역 물류센터 강화를 위해 지난 달 대구 물류센터 임대계약을 3년 연장하기도 했다.

축소설에 더해 올 초 쿠팡을 통한 스미싱 피해 논란까지 겹치면서 모바일 순 방문자 수는 3개월 만에 100만명이나 줄었다. 지난 1월 첫 주차에 412만9199명이던 방문자수가 2월과 3월 같은 시기 각각 406만6910명, 332만1880명으로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 축소설 등이 안 좋은 소문으로 방문자 수가 줄어들 긴 했지만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이커머스 전환에 따른 고객서비스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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