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은퇴 2년 만에 격투기 복귀...러시아 강자와 대결

  • 등록 2019-07-05 오후 6:48:17

    수정 2019-07-05 오후 6:48:17

약 2년 만에 격투기 선수로 복귀하는 김훈. 사진=로드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은퇴를 선언했던 ROAD FC 파이터 김훈(39·덕소 팀파이터)이 오랜만에 복귀한다.

김훈은 2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 ‘RIZIN FF 17’에 출전해 러시아의 이반 시티르코프(31)와 라이트헤비급 경기를 치른다.

종합격투기 베테랑 김훈은 오랫동안 정상급 파이터로 활약해왔다. 김미파이브, 스피릿 MC, M-1 등 다양한 단체에 출전하다 2013년부터 ROAD FC 대회에 출전했다.

2017년에는 최영과 미들급 잠정 챔피언전을 치르기도 했다. 당시 김훈은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계체량 실패로 인한 감점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후 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경기는 2017년 10월 28일 이후로 거의 2년 만에 갖는 복귀전이다.

이번에 맞붙는 시티르코프는 ‘우랄 산맥의 헐크’라 불리는 강자다.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을 넘나들면서 활약하는 선수다. 안토니오 실바, 이시아 사토시 등 세계적인 헤비급 파이터를 꺾은 강자다.

가장 최근에는 작년 12월 러시아 대회에서 UFC 출신의 티아고 실바(브라질)를 1라운드 KO로 이긴 바 있다. 통산 16전 15승 1무의 무패 전적을 자랑한다. 평소 체중은 110kg에 육박하지만 이번 경기는 93kg로 감량해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훈은 “신인급 선수보다는 네임밸류가 있거나 강한 선수가 있으면 한 두 게임 정도 해보고 싶었다”며 “이번에 갑자기 오퍼가 와서 경기를 잡은 건데 얼마 안 남았지만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시합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훈은 공백기 동안 주짓수 위주로 훈련해왔다. 2년 가까이 MMA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경기 감각과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훈은 “체력과 파워, 두 개 다 부족해서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긴장하지 않고 알고 있는 기술들을 바탕으로 해서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훈은 “영상을 몇 개 봤는데, 투박한 스타일에 패턴은 단조로워도 파워로 상쇄하더라”며 “별명도 헐크고, 파워에서는 내가 밀릴 거 같으니 빠른 스텝으로 상대방 타격을 흘리면서 싸워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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