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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中외 최대 피해는 한국…중국 과잉 의존 벗어나야"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인터뷰
"정치·경제 모두 中 의존 너무 높아 심각"
"美·日과 협업 증진하는 균형 잘 잡을 때"
"통화스와프 추진할 리더간 신뢰 있어야"
  • 등록 2020-02-11 오전 5:00:00

    수정 2020-02-12 오전 9:02:27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시진핑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마당에 중국에 왜 저자세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나라는 어디일까.

최근 파이낸셜타임스가 분석한 중국 경제 위축의 나라별 파급효과 추정은 한국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한국의 충격이 같은 중화권의 홍콩보다 클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0% 하락한다면 한국은 0.35%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홍콩(0.30%포인트), 일본(0.20%포인트), 베트남(0.20%포인트), 싱가포르(0.19%포인트) 등보다 큰 수치다. 미국(0.04%포인트), 영국(0.02%포인트), 프랑스(0.07%포인트) 등 서구 선진국의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전광우(70)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보도내용을 인용하며 “한국 경제는 중국 의존도가 너무 높아 문제”라고 했다.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도 그렇다고 했다.

“국제금융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원화를 중국 위안화와 한 블록에 집어넣습니다. 경제적인 밀접도를 크게 본다는 방증이지요. 원화 가치가 주로 위안화를 따라 움직이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중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니잖아요. 충격이 오면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는 것이고요. 중국 의존을 벗어나야 해요.”

전 이사장은 이를 단순히 경제 문제로 보지 않았다. 정치적인 신뢰 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시진핑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마당에 중국에 왜 저자세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미국, 일본과 동맹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미국, 일본과 통화스와프 필요성을 주장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왔을 때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한 환율에 따라 교환하는 ‘외화 안전판’이다. 경제보다 정치에 영향을 받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전 이사장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첫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때 금융위원장을 맡았다.

“한미 동맹이 약해졌다는 얘기가 많고 일본과 관계는 역대 최악입니다. 경제위기가 찾아오면 굉장한 부담이 될 겁니다. 중요한 건 정상간 신뢰가 확실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기만 하면 기축통화국인 미국, 일본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은 역사 문제를 놓고 일본과 관계가 얼어붙으며 2015년 2월 이후 통화스와프가 끊긴 상태다. 통화당국은 협상 기회를 엿보곤 했지만 정치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미국과는 금융위기 이후 논의조차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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