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946년에 처음 출간되어 70년 넘도록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경제학의 바이블이다. 수요와 공급 등의 경제 법칙을 쉽게 설명하면서 각 분야의 경제현상을 분석했다. 눈앞의 것만을 바라봄으로써 발생하는 오류를 세금·완전고용·수출 촉진 정책·상품 가격 안정화 등 24개장으로 설명했다. 경제원리를 무시한 근시안적인 사고가 어떤 부작용을 초래하는지 살폈다.
복잡한 세금 문제에 대해 면밀히 분석했다. 우리가 왜 세금을 내야 하는지, 세금으로 마련된 복지 재원이 우리 삶을 얼마나 강력하게 바꿔줄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 IMF의 비극을 ‘세금과 연대’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중산층과 서민들은 세금을 더 낼 여력이 없다’는 중산층·서민 수탈론도 비판한다. 직·간접세와 법인세에 대한 해묵은 논란도 파헤쳤다.
직물과 실에 대한 13가지 이야기를 통해 실의 역사를 정리했다. 리넨으로 시체를 감싼 이집트인들, 고대 중국의 비단 제작의 비밀, 중세 유럽 왕족들의 레이스 경쟁 등을 소개했다. 남극대륙과 에베레스트를 오르기 위해 선택된 특별한 직물과 인간 한계를 넘기 위한 우주복, 전신 수영복 이야기도 다룬다. 인류·교역의 시작, 과학의 발전 뒤에는 ‘실’이 있었다고 강조한다.
소설가 신승철이 7년 만에 선보인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조선왕조실록’에 수록된 순빈 봉 씨의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순빈 봉 씨는 종부소윤 봉려의 딸로 1429년 문종의 두 번째 세자빈으로 책봉되지만, 여종과의 동성애 스캔들로 인해 1436년 폐출된다. 15명의 여성들은 봉 씨의 목소리를 담은 ‘거짓말쟁이들의 추리’라는 소설을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