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투자·경영 분리…토종 사모펀드 IMM, ‘전문경영인’ 체제 가동

IMM PE, 인수기업 경영 전담팀 신설 추진
투자·경영 분리해 기업가치 제고 역량 강화
  • 등록 2020-10-28 오전 3:08:09

    수정 2020-10-28 오전 3:08:09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5조원대 자산을 굴리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전문 경영인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

IMM PE는 연기금·공제회 등 국내 기관 투자가의 자금을 주로 출자받아 운용하는 1세대 토종 PEF 운용사다. 지금까지 펀드 투자 인력이 경영권을 인수한 회사의 운영까지 함께 담당했지만, 앞으로 전문 경영 인력을 투입해 인수 기업의 가치를 적극 높이겠다는 것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오퍼레이션(운영)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오퍼레이션팀이란 PEF 운용사가 인수한 기업의 관리와 경영을 전담하는 전문가 조직이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캡스톤이 대표적인 사례다. 캡스톤은 KKR이 투자한 회사에 경영 컨설팅을 해주고 성장 전략을 세워 실제 적용하는 KKR의 전문 자문 조직이다.

국내 PEF 운용사 중에서는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경영 담당 파트너를 두거나 투자팀과 분리된 별도의 오퍼레이션 조직을 구성하는 등 펀드 투자 업무와 인수 기업 경영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기업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넘어서 인수한 회사의 가치를 높여 더 많은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전략이다.

IMM PE가 오퍼레이션팀 신설에 나선 것은 펀드 운용 자산이 늘어나며 인수 기업의 관리와 가치 제고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IMM PE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조성한 펀드의 누적 운용 자산은 4조원이 넘는다. 이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기업도 대한전선(001440), 현대LNG해운, 에이블씨엔씨(078520), W컨셉, 하나투어(039130), 린데코리아 등 업종별로 다양하다.

최근 펀드에 자금을 대는 기관 투자가 등이 운용사의 기업 관리 및 경영 능력을 주의 깊게 보는 것도 오퍼레이션 조직 도입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펀드 투자자나 경영권 매도자에게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 구체적인 비전과 경영 능력을 제시해야 투자금 확보, 입찰 경쟁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IMM PE가 오퍼레이션 조직의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기업 소속의 전문 경영인 유치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실제 홍콩계 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오퍼레이션 그룹을 신설하며 맥킨지앤컴퍼니 출신의 김정인 전 현대카드 부사장을 그룹 수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가 오퍼레이션 조직을 별도로 꾸리는 것은 전담 인력을 통해 인수한 기업의 경영 효율성과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적”이라며 “경영권을 인수한 기업에 전문 경영인을 파견해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전담시키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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