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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예능보다 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된 수목드라마를 살펴보면 JTBC ‘사생활’은 1.2%,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1.6%, KBS ‘도도솔솔라라솔’은 3.5%를 기록했다. 5.2%를 기록한 ‘구미호뎐’과도 0.3%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 특집에서는 늘 그래왔듯 다양한 색깔의 자기님(‘유퀴즈’에서 출연자, 시청자를 일컫는 애칭)들이 출연해 ‘삶’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전했다. 배우 공유부터 정신과 전문의, 고향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사장님, 월호 스님, 주식의 대가 자기님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진 자기님들이 출연하며 방송의 풍성함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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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조세호가 무작정 길거리로 나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유 퀴~즈?”라고 물어보는 프로그램, 그러다가 퀴즈는 안 풀고 그 사람의 인생 얘기를 듣는 프로그램. 매회 보석처럼 발굴되는 시민들의 주옥 같은 이야기로 채워지는 ‘유 퀴즈’는 매회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는 만큼, 지루함 없이 2년 넘게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억지로 만든 대본과 게임이 아닌, 수십년을 살아낸 우리 시민들의 진짜 이야기로 만든 ‘유 퀴즈’는 드라마 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들로 깊은 몰입도를 안기고 있다.
tvN에서도 ‘유 퀴즈’가 가진 힘을 믿었다. 방송 초반 시청률은 1~3%에 불과했지만 시청률 보다는 그 의미, 가치에 집중했다. 야침차게 시즌3로 돌아온 ‘유 퀴즈’는 “방송 시간이 너무 늦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존 방송 시간인 오후 11시에서 2시간 앞당긴 오후 9시 편성되기도 했다.
‘유 퀴즈’도 이에 보답하듯 휴식기를 가지고 돌아올 때마다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안기며 성장기를 보여줬다. 시즌3에서는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났지만 ‘거리’가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인 만큼, 포맷을 틀어 매회 기획을 준비했고 기획에 맞는 자기님들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이전 포맷처럼 날것의 느낌은 아니더라도 그동안 궁금했던 자기님, 접하지 못했던 자기님들을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또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것 또한 매회 신선한 특집을 꾸린 ‘유 퀴즈’ 팀의 노고, 기발함, 기획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